여행/제주도관광

한라산 겨울 모습

바다오리~ 2008. 1. 27. 22:51

아침 출근길에 집을 나서면서 보는 한라산

퇴근길에 다시 보는 한라산

프랑스의 철학자 사르뜨르는 항상 점심을 에펠탑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다고 한다

어느날 기자가 물었다

"에펠탑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군요"

사르뜨르가 대답했다

"아니요 그 반대요, 점심만이라도 에펠탑을 안 보고 먹기위해 이곳에 옵니다"

파리에서 에펠탑을 보지않기 위해서는 탑아래로 가야한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한라산은 파리의 에펠탑과 같다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콤파스의 한축을 한라산에 두고 원을 그리는 느낌이 든다

때로는 섬에 같힌 답답하고 지겨움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보면 자연의 신비를 전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겨울산은 눈이 있어야 제멋이다

지난 몇주간 내린 눈으로 한라산은 겨울옷을 제대로 입고있다

그런 한라산을 토요일 올라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맞아 한라산을 찾았다

기온은 영하 6도를 가리켰지만

바람이 없고 구름으로 덮힌 하늘이 오히려 등산하기 좋은 날씨였었다

 

산을 오르면서 등반객들을 유심히 살펴보지만

열에 일곱은 선그라스를 쓰지 않고 올라온다

하늘이 맑고 태양빛이 강하다면 눈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제주도는 특히 태양빛이 강한 곳이다

거기에 눈이 더해진다면 에베레스트에서의 설맹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러므로 산을 오르기전에 눈을 보호할 준비를 하고 올라야 한다

관광객들이 잠시 한나절에 오르는 산이지만

그래도 한라산은 우리나라에서 백두산 다음으로 제일 높은 산이다

그러므로 경외심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올라야 한다

그리고 겨울에는 더욱 조심스러운 마음 가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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