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은 어디로 갔나
오늘 아침 중앙일보 신문 1면에 실린 사진이다
항상 이맘때가 되면 해운대 백사장이 신문 1면을 장식한다
100만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내용을 겻들여서
과연 사람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서 돌아갈까
도시를 가득 메운 아파트
그런 아파트에서 지하철에 콩시루처럼 실려 다니면서
백사장까지 아파트처럼 만들어서 들어가야지 안도하는 것일까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우리는 왜 이러고 살아야만 할까
국토가 좁아서 이리저리 치이는 것일까
아니면 사람이 없으면 불안해서 일부러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좋아할까
이제는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하지 않을까
해수욕장은 시원한 백사장이 있어야 제격인데
해운대 해수욕장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백사장은 온데간데 없다
비단 해운대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위 사진처럼 백사장은 사라지고 없다
아래사진은 브라질의 해수욕장이다
세계3대 미항의 하나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에 있는 코파카바나해수욕장이다
(Copacabana Beach, Rio De Janeiro, Brazil)
우리나라와는 전혀 딴판이다
그냥 보고있어도 시원한 바다와 여유가 느껴진다
파라솔로 가득한 우리나라와 달리 비치발리볼을 위한 네트가 즐비하다
파라솔은 드문드문 있을 뿐이다
왜 우리는 브라질처럼 여유를 가지지 못할까
휴가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는 집에서 나서면서 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돌아올때 까지 짜증과 함께 한다
2008년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색다른 이벤트가 있었다
백사장에 파라솔을 많이 펼쳐서 기네스에 기록을 올리겠다는 황당하고 무식한 이벤트
그것도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주관하는 행사로
결국 2008년 8월 2일 1.5키로에 달하는 해운데 백사장에 7937개의 파라솔을 설치해서
기네스 기록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참 황당하다
해운대 백사장이 아무나 자유롭게 활보하고, 운동하고, 선탠하는 그런 날이 언제 올까
아마도 그런 날은 오지 않을지 모른다
제발 내년부터는 신문1면에 이런 사진 올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창피스러운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