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읽기

빈센트 반 고흐 - 예술가의 삶

바다오리~ 2010. 1. 4. 00:29

고흐하면 고갱을 생각하는 정도

고갱과 다투다 귀를 잘라낸 기이한 예술가

이런 정도로 기억하던 고흐를 다시 보게되었다

2008년 10월 리더십특강을 진행하는 와중에

강사로 오신분이 강의전 주의환기용 동영상을 틀었는데

그것을 본 순간 정신이 아찔함을 느꼈다

그래서 강의가 끝나고 예정에도 없던 저녁식사자리를 만들어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렸더니

강사님이 흔쾌히 동영상이 담긴 작은 메모리스틱을 선물로 주셨다

가끔씩 다시 보는 영상이 온몸에 전율을 불러온다

돈 맥클린이라는 미국가수가 부른 "빈센트"라는 곡이 흐르면서

고흐의 작품들이 하나씩 스쳐지나간다

그래서 고흐를 다시 보게되었고

고흐의 그림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새삼 다시 보게되었다

예술가의 삶이 얼마나 치열한 고통의 연속이었는지

 

아직도 양력과세를 하는 우리집안의 전통에 따라 대구를 다녀왔다

대구에 가면 항상 교보문고에 들러 돌아본다

옛날 뻔질나게 드나들던 학원서림은 이미 문 닫은지 오래고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제일서적은 어떻게 되었는지 이제 관심이 없어졌다

교보문고로 인한 지역서점계의 변화는 무시무시하다

이번에 돌아본 교보문고는 이제 서적유통을 장악하고 문구류까지 장악을 한 것 같다

아마도 시청근처 대구문구센터도 위태로울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하여간 이번에 교보문고를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에 뭔가에 끌려 이책을 만났다

"빈센트 반 고흐"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엮어 만든 책을 할인행사를 한다는 안내판

귀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매장용으로 개봉이 된 책을 펼쳐서 내용을 보니 더욱 마음에 들어 사기로 했다

같이간 은진이는 엄마가 알면 뭐라할텐데 라고 한다

아이가 보기에 책가격이 엄청나게 보였나 보다(50%할인해서 19,500원)

엄마와 아빠는 책 구입하는 것으로 다툴일은 없다고 은진이에게 말해주고는 책을 구입했다

돈이 없어 굶어가면서도 물감을 싼 고흐를 생각한다면 이 책은 꼭 있어야 한다

한평생 먹고살 걱정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그림을 그린 고흐

그런 고흐를 어려운 형편에도 꼬박꼬박 생활비를 대주었던 동생 테오

더 이상 동생에게 짐이되지 않으려고 스스로 삶을 마감한 고흐

결국 동생도 형이 죽은지 2년후에 죽고말았다

동생의 지극한 정성이 없었다면 고흐의 예술은 어떻게 되었을까

시대를 앞서가는 예술가들의 삶은 너무나 치열하다

우리가 보는 작품들이 얼마나 치열한 고통을 겪으면서 탄생하는지 새삼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고흐가 동생에게 편지를 보낸 이유는 생활비를 대주는 동생에게 그림을 팔 정보를 주기위해서라고 한다

고흐 자신이 화랑에서 그림판매를 하다가 화가가 되었고, 자기가 하던 일을 동생이 하게 되었다

자신의 생활비를 대주던 동생에게 도움이 되고자 나름대로 노력을 했던 것이다

"이번에는 이런 그림을 그릴 예정이다"라는 식으로..........

자신이 머물던 방을 스케치해서 동생에게 보낸 편지

동생에게 보낸 의도대로 그려진 자신의 방

고흐하면 연상되는 그림 - 해바라기

사실 이 해바라기는 고갱이 좋아해서 고갱을 위해 그렸다고 한다

고흐는 고갱과 공동작업을 하기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 고갱을 초빙하는데 그때 고갱의 환심을 사기위해

고갱의 방에 그려 넣어준 그림이 해바라기라고 한다

별이빛나는밤 - 고흐가 고갱과 다투다 귀를 짜르고, 자의반 타의반 정신병원에 입원하던 시기에 그린 그림

밤하늘의 별을 장시간 노출을 준 사진처럼 묘사를 했다

이 그림은 동생 테오의 아들이 태어난 것을 축하해 주기위해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노란집 - 프랑스 아를지방에 고흐가 세를 든 집

저렴한 물가 덕분에 넓은 방을 얻어 고갱을 불러들이기도 했던, 고흐 생애 가장 여유로웠던 시기가 아닐까

별이흐르는밤 - 장시간 노출을 준 사진같은 느낌이다

물빛에 반사된 빛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귀를 잘라낸 후 자화상 - 고갱은 전직이 증권맨이었다고 한다

앞뒤 정확한 고갱과 고흐는 애초부터 공동작업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현실적인 이유때문에 고흐는 매달렸지만 결국 고갱은 떠나가고........버림받은 여인처럼 고흐만 외로이

고흐는 당시 젊은화가들에게 인기가 있던 고갱과 공동작업을 통해 동생 테오의 그림판매를 도울 목적으로

왼쪽은 고흐의 젊은시절 모습, 가운데는 동생 테오, 오른쪽은 테오의 아내 요한나

고흐만큼 고흐 탄생에 큰 역할을 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