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입춘굿놀이 - 굿판을 벌려라
어제 낭쉐코사를 시작으로
오늘 본격적인 입춘굿판이 벌어졌다
한쪽에서는 굿판이 벌어지고
다른 곳에서는 각양각생의 놀이가 벌어져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다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행사규모가 너무 초라해 보인다
그래도 신나는 굿판을 준비한 주최측의 성의를 봐서라도 즐겁게 놀아주었다
아마도 긴축재정을 펼치는 정부 예산때문에 이런 문화행사도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선거법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아서
행사가 이래저래 초라해진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돈 안드는 선거를 만든 것은 좋지만
연례행사로 이루어지는 축제가 선거로 인해 제약을 받는 다는 것은 좀 그렇다
현직에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관이 주도하는 축제를 기회로 이용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스럽기도 하고
하여간 우리의 의식이 좀더 성숙해지면 이런 축제는 선거와는 무관한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개그맨들이 하는 말처럼 "씁쓸하구만"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제는 잔뜩 흐렸었는데 오늘은 화창한 봄날이다
정성스럽게 소원지를 붙이는 할머니 - 뭘 빌었을까?
심심해서 오방색을 하나씩 찍었다 - 흑과 황은 지붕에 매달려 못 찍었다
오방색은 우리 전통 색이다. 음양오행과 관련되어 방위를 나타낸다
황(중앙), 청(동), 백(서), 적(남), 흑(북)
어제 낭쉐코사 사진 찍느라 제주시내를 두번씩이나 추위속에 돌아다녔더니 너무 피곤해서......
12시가 되어서 도착해보니 이미 끝났다
입춘이 선명한 붓글씨 - 올해 처음 선보이는 퍼포먼스였는데 아뿔싸
남아있는 글씨라도 그림으로 담았다
이런 장면을 잡을려고 애를 썼건만............ND필터 장착하고 긴 노출을 주면 멋있는데
관덕정 마당에서 격주로 주말에 무예시범을 보이는 분들이라고 한다
해동검도 하시는 분들이다
이 양반 옛날에 태어났으면 진짜 장군감이다. 무사처럼 각잡힌 얼굴이 너무 멋있다
풍물패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꼭 삼각대 차에 두고오면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
하는 수 없이 기둥에 팔을 최대한 고정하고 느린 셔터로 찍었지만 별로다
그래서 줌인으로 동적인 느낌을 살려보았다
이거 삼각대만 있었으면 가운데 꽝과리는 선명했을텐데
자꾸보면 어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