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비자림 숲에서 만난 큰오색딱따구리

바다오리~ 2010. 4. 5. 11:00

지난 금요일 오후부터 어제 오후까지 관광객이 되었다

대구에서 형님과 어머님이 내려 오셔서 관광을 같이 다녔다

어제 오전에 숙소에서 공항으로 오는 길에 비자림을 들렀다

아침무렵 숲에서 나는 향기를 맡기위해

원래 관광객이 없어 조용한 비자림을 아침 10시무렵 찾았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부지런한 분들이 여러분 보인다

비자나무 향을 맡으면서 숲길을 걸었다

침엽수에서 나오는 휘톤치드가 10시무렵에서 11시무렵에 가장 많이나와 산림욕이 적당한 시간이라고 한다

아무튼 조용한 숲길을 새소리 들으면서 걷는 기분은 좋다

지난 목요일 서귀포경제아카데미 특강에 초빙된 숙대 신세돈교수와 강의전 대화를 하면서

비자나무 잎을 손에 비벼서 향을 맡아보면 정말 향이 좋다고 해서 온가족이 따라해봤다

향이 좋은 줄은 모르겠는데 정말 강하다

소나무보다 훨씬 강한 향이 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잎 가장자리가 뾰족한 침으로 되어있고 잎이 딱딱해서 부벼지지가 않는다

하여간 향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좋고 나쁘고는 개인취향이므로 잘 모르겠다

 

한가한 아침 산책을 뒤로하고 나오는 길에 숲에서 강한 소리가 들린다

따다닥...........

딱따구리 소리 같아서 주변을 둘러 보았다

저만치 뒤 큰 소나무 같은데 뭔가 움직인다

얼른 카메라를 앞에 들고 은진이 불러서 살금살금 나무로 다가갔다

한 20미터정도 까지

다행히 길가에 있는 소나무여서 잘 보이는 위치까지 쉽게 다가갔다

따다닥............머리가 드릴처럼 흔들린다

은진이랑 같이 보면서 너무 웃겨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

골이 흔들려서 정신 없을 것 같다

집에 데려오면 별이 머리에도 따다닥...... 옷장에도 따다닥........ 햇님이 한테는 따다닥하다가 발톱에 켁.........쇼파에도 따다닥.....

머리에는 빨간 깃털같은 장식을 하고

몸통에는 검은색에 하얀 체크무늬를 한 모습이 예쁘다

아마도 제주도의 상징새인 큰오색딱따구리 같다

한참을 나무에서 따다닥 거리다 우리가 조금 더 접근하자 날아가 버렸다

나무에서 먹이를 찾았나 보다

아침 숲은 사람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좋은 것을 주는 것 같다

비자나무숲은 산책길로 좋은 곳이다

육지에도 있는 그저그런 관광지보다

제주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주었으면 좋겠다

천천히 제주도의 특색을 찾아보면 다음에도 또 찾게되지 않을까 싶다

 

                                                             비자나무  

 

 

 

 

 

  

 

        제주를 상징하는 새 - 제주큰오색딱따구리(학명: Dendrocopos leucotos quelpartensis)

제주큰오색딱따구리는 활엽수의 노거수 교목림에 많으며 제주특별자치도에 분포하는 종으로 소형이며 암색이다.

머리와 등면은 큰오색딱따구리와 거의 같으나 다만 아래등과 허리의 백색이 적다.

그리고 아래면의 세로난 무늬가 넓고 바깥쪽 꼬리 깃에 완전한 흑색 띠가 3줄 있다.

그러나 턱 아래 가슴의 바탕색은 연한 황백색이며 산림해충을 구제하는데 유익하다.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나온 설명자료. 자세히 모르겠지만 이놈이 맞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