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온천의 아침
수안보온천
충북의 알프스라고 하는 조령(鳥嶺:1,017m)의 북서쪽 산록에 있다. 지질 구조상 천매암층(千枚岩層)에서 물이 솟아나는
단순유황 라듐성 염류천(鹽類泉)이다. 수온 53℃, 1일 평균 720t이 용출된다. 1725년 발견, 개발된 이래 국내에서 수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소백산맥의 산간 취락에 솟는 이 천연 온천은 충북 북동부 자연관광권의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이 많다. -------naver.com 백과사전에서 발췌
한마디로 우리나라 최고의 온천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저그런 관광지로 전락하는 듯 해서 안타깝다
예전에 94년도 논산훈련소 근무하면서 충주 중앙경찰학교 교관교류방문을 통해 수안보에서 하루지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정말 휘황찬란한 밤이었지만
지금은 온천욕의 계절이 아니어서 그런가 사람들이 없는 을씨년스런 곳이 되었다
문경새재를 걸어서 넘은 덕분에 수안보가 바로 지척이어서 수안보에서 묶게 되었다
제주에는 이미 져버린 벚꽃이 수안보는 지금이 한창 좋은 시기가 되었다
서울도 벚꽃이 이미졌던데 따뜻한 온천수 덕분에 꽃이 늦게 피는지 하여간 화려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온천수에 목욕을 하고 아침을 먹기로한 시간까지는 한참이 남아 동네를 둘러보았다
6시40분부터 7시10분까지 한 30분을 걸었다
아침햇살이 벚꽃사이로 살금살금 올라온다
수안보 마을 전체를 길마다 벚꽃이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옛날 영화를 뒤로하고 스산한 도시의 정취를 벚꽃이 대신하는 듯해서 가슴이 시리다
어느 도시를 가나 이렇게 짓다가 중단되어 흉물스런 건물은 도시미관을 헤친다
결국 이 도시의 첫인상이 이 건물로 인해 각인된다
개발의 거품이 도시를 휘감아 나간 흔적이 이런 건물들이 아닌가 싶다
건물뿐만 아니라 밭가운데 높은 담장을 둘러치고 살벌한 경고문을 붙인 모습들도 개발의 여파가 아닌가 싶다
아마도 이 지역은 올갱이국이 유명한 모양이다 - 대구 사투리로 고디국, 경남 사투리로 재첩국
그런데 이집은 무엇을 먹으라고 하는지 도통 머리 아프다
모든것을 잘 한다는 소리는 뒤집어 놓고 보면 모든것을 못한다는 소리가 아닐런지
관공지에 가면 모든 식당들이 이집처럼 이렇게 혼란스럽다
우리도 이제는 심플한 디자인의 간판을 자주 접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