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아인혼 미국무부조정관이 남기고 간 딜레마
지난 3월 천안함 침몰이후
한반도 정세가 연일 혼란스럽다
UN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으로 일단락 되고
얼마전 동해에서는 한미양국의 "불굴의 의지"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제 천안함정국에서 빠져나오려는 순간
8월 첫날 미국무부의 북한이란제재전담조정관이 한국에 도착해서 3일간 체류하고 돌아가면서
새로운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갔다
미국 본토를 휩쓰는 토네이도 수준으로 충격을 주었다
그래서 한번 정리를 해 보았다
그리고 미국이 원하는 시나리오는 무엇인지 추측을 해보았다
결코 이런 시나리오로 가지는 않겠지만
현재의 흐름을 보면 심히 우려스럽다
블로그에서 주절주절쓰면 혼란이 와서 엑셀로 정리를 하고 포토샵에서 JPG화일로 떠서 올렸다
위의 전개를 보면
천안함을 계기로 한미양국은 지난 정권에서 멀어졌던 동맹관계를 군사적, 정치적으로 복원을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사태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불굴의 의지"작전을 통해 힘의 우위를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그리고 훈련이 끝난 시점에
미 국무부의 북한.이란제재 전담조정관이 방한하여 중요한 과제를 던져준다
시기가 참으로 절묘하다
마치 아무 이익이 없는 민사소송에서 겨우 승소해서 한숨을 돌리는 원고에게 다가가 고액의 수임료를 청구하는 변호사처럼
아인혼의 방한이 달갑지 않은 결과를 던져준 셈이다
세계최강의 미국에게 한반도는 그저 작전구역 일부에 지나지 않음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된다
북한에 대한 제재에 미국의 공조를 원한다면 이란 제재에 동참하라는 최후통첩같은 과제
대한민국의 경제구조상 중동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무역관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함으로
쉽게 결정을 내리기에는 정말 어려운 과제가 아닌가 싶다
정부의 현명한 대처를 막연히 기대해 볼 뿐이다
그래서 현시점에서 과연 미국의 의도는 무엇인지
생각나는대로 시나리오를 구성해 보았다
상상속의 시나리오 일뿐 사실과는 다르므로 절대 곡해해서는 안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대건설의 경영인이었고
중동건설의 초기 개척세대이기도 하다
그런만큼 중동국가들과 인적네트웤을 많이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중동 산유국들의 사회간접자본 시설공사 대금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적 초석을 구축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들어 더욱 강해진 오일머니와
UAE같이 산유국에서 관광국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건설공사 수주를 통해 국가의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중동지역과의 관계는 결코 멀리할 수 없는 현실이다
또한 에너지의 대부분을 석유에 의존하는 대한민국은
전세계 석유시장 중 중동지역 단일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과 중동국가들과의 관계는 단순한 무역관계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산유국의 한 축인 이란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정말 우려스런 현실이다
리비아에서 외교관 문제로 무역관계가 훼손되고, 급기야 보상을 통한 회복이라는 극단적인 얘기가 흘러나오듯이
이슬람을 통한 중동국가들의 단결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다
전세계를 통틀어 미국을 상대할 국가가 없는 현재의 구조에서
미국이 진행하는 "악의 축"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심히 우려스럽고
그로인한 대립이 더욱 극에 달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어느 것 하나 자유롭지 못한 대한민국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