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살이

난 향기가 가을을 재촉한다

바다오리~ 2010. 8. 31. 10:41

지난주 금요일 꽃대에 물오른 봉오리들

드디어 꽃을 피웠다

주말에 홀로 꽃을 피웠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해보니

은은한 사과향기가 책상 주변에 흐른다

색깔도 은은하고

향도 은은한 것이

역시 난이다

지난 7월에 핀 호접란은

이제 생을 다하고 시들고 있다

오늘 내일이면 잎이 완전히 사라질 운명이다

책상앞에서 동서가 교차한다

서양란 호접란이 지고

동양란 꽃이 그 뒤를 잇는다

꽃이 화려한 호접란보다

은은하지만 향기를 내뿜는 동양란의 매력이 유혹한다

올해는 일찍 핀 만큼 좀더 오래 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