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휘발유가격도 여전히 걱정스럽다
올초 2010년 휘발유가격이 심상치 않다고 예측을 했었는데
올해를 마감해 보니 역시나 예측이 맞았다
차라리 예측이 빗나갔으면 했는데
수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
올겨울은 예년보다 더 춥다
이래저래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 현실이 우려 스럽고
어제 난방유 가격인상과 관련해서
지식경제부 관료가 인터뷰에 나와서 심각한 말을 전했다
2009년 유류에 붙는 세금감면을 통해 가격안정을 꾀하던 조치는 이제 하지않겠다고 한다
왜냐면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를 위해 가격안정조치는 하지않고
기업이나 개인들이 스스로 사용량을 줄여서 가격상승에 따른 차액을 절감하라고 한다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새해벽두부터 두자리수로 오른 프로판가스 가격을 보면 참 답답하다
이미 가격 상승은 예견되었고
그렇다면 다른 방법으로 미리 준비를 하면서 이런 처방을 내려야지
전혀 그런 조치가 체감되지 않아 더욱 답답하다
차계부 정리를 하면서 휘발유가격을 정리해 보았다
1996년부터 2010년까지 15년간의 데이타가 축적되어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2008년도 글로벌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휘발유가격이 요동을 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어떻게든지 물가안정을 이룩하고자
2009년에는 유류에 붙는 간접세를 인하하여 2007년도 수준으로 유지를 하였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 올해를 예측하면서
2010년에는 간접세 인하조치를 철회할 수 밖에 없고 그러면 다시 2008년 수준으로 오를것이라 예측을 했었다
세금을 깍아주면 결국 국가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주므로 계속할 수 없다
녹색성장이 중시되는 지금은
이산화탄소배출권을 이유로 이제는 유류에 붙는 간접세인하는 완전히 물건갔다고 볼 수 있다
15년간 휘발유가격을 산술평균하면 1338원이다
2010년 산술평균 가격은 1740원
리터당 400원 정도의 차액이 발생한다
대체적으로 원유가격의 상승과 환율차이로 오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1998년과 2008년 일시적인 문제로 급격하게 오르고 난후
상황이 안정되면서 재조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싶다
위 그래프를 보면 대체적으로 1500원대가 가장 적절한 가격이 아닌가 싶다
2010년 12월 1815원으로 마감한 휘발유 가격은
2011년을 맞이해서 계속 상승할 것이 불을보듯 뻔하다
올해 휘발유 연중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의 차이는 고작 120원이다
최고 1815원, 최저 1695원
가격 차이가 적다는 것은 안정된 가격을 유지했다는 반증이 아니라
원유가격과 환율로 인한 일시적인 충격을 완충해주는 정부의 역할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2010년에는 연초가격이 연말까지 그대로 지속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진다
보통 유류가격은 올랐다 내렸다를 어느정도 반복하는데
2010년에는 가격의 등락이 거의 없었다
결국 2009년에 일시적으로 낮춘 간접세 감소폭을 회복하는데만 급급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방법은 차를 덜 타는 수밖에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정부의 시책을 쫓아 자전거를 타자
한라산을 헐떡거리며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출퇴근을 해야한다
눈이 오나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자전거를 애용하자
불가능하다
1997년식 아반떼투어링, 1500cc차량을 주행한 결과를 위 그래프가 보여준다
위 그래프를 보면 2008년도에 연간 주행거리가 전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유류비 때문에 카풀을 중단하고 버스를 타고다닌 결과이다
역시나 휘발유가격이 차를 멈추게한다
주말에도 가급적이면 멀리 가지않게 된다
멀리갈 경우 가격이 훨씬 저렴한 가스차를 이용한다
하지만 이제는 가스가격이 갑자기 올라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석유 소비를 줄이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어느정도 완충 역할을 해 주면서 소비감소를 유도해야 한다
우리는 불편을 감수하면 되지만
먹고살 방편으로 차량을 움직이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이 크다
그리고 추운날 난방을 줄여야하는 심정을 정부가 알아야 한다
추운 겨울 난방비 걱정없이 뜨뜻하게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