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한옥의향기에서 여유로운 차한잔

바다오리~ 2011. 6. 6. 23:50

한옥의 향기

이름부터 뭔가 여유가 묻어나는 아름다움

제주도에 흔하지 않은 한옥

그런 한옥에서 여유를 즐기는 찻집이 있다

주인장 부부가 살곳을 찾아 직접 터를 고르고

나무를 켜서 한옥을 지은 곳이라고 한다

 

주인장의 정성이 들어간 그런 한옥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한옥의 향기"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찻집을 열었다

사실 예전에 이길을 지나면서

뭔가 제주스럽지 않은 풍경에 이게 뭐지 하고 쳐다보았다

그러나 막상 차를 멈추고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겨울에

집사람이 괜찮은 찻집이 있다고 해서 한번 가보자고 했던 곳이다

올 봄 녹차밭에 눈내린 풍경을 찍으로 갔다가 처음 들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안주인 집안 사정으로 멀리 떠나 잠시 문을 닫는다는 쪽지만 보고 돌아섰다

그러다 어제 연휴를 맞아 유리의성을 다녀오는 길에 혹시나 해서 들렀다

오늘은 진짜 장날이다

다시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시간이 오후4시를 지나고 있어 요깃거리를 찾는데

메뉴를 보니 찻집이어서 달리 요깃거리는 없고 팥빙수가 보인다

유기농재료를 겻들인 팥빙수와 미숫가루를 주문하였다

이리저리 방안을 둘러보고

나무로 만든 그림퍼즐도 해보고, 공기도 해보고, 천장도 쳐다본다

우리외에는 손님이 없어 마치 우리집처럼 여유를 부린다

팥빙수를 먹으면서

주인장부부가 집을 지으면서 찍어둔 사진집을 본다

2003년부터 나무를 켜기 시작해서 하나씩 만든 과정들

그리고 집뒤에는 바깥주인의 목공작업장이 있다

 

여행지를 둘러보고 지나면서

잠시 들러 여유를 누리기에 좋은 공간이 아닌가 싶다

<<수요일은 쉰답니다, 유리의성에서 생각하는정원 방향으로 금방>>

 

 

 

 

 

 

 

 

 

 

 

 

멀구슬나무 꽃으로 창틀을 예쁘게

 

팥빙수 - 마른대추를 얇게 채썰어 대추의 단맛이 팥빙수를 더욱 맛있게 해준다

 

유과 한점과 같이 나온 시원한 미숫가루

 

마당 한켠에서 직접 차를 재배한다.

찻집에서 커피는 왜? 바리스타 자격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