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제주현대미술관 이와사키 치히로 원화전

바다오리~ 2011. 6. 18. 23:13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토요일 오후

미술관으로 떠난다

제주일본총영사관에서 마련한 특별전시회를 보기위해서

이와사키 치히로

수채화로 그리는 어린이들

동화작가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화가

 

그림이 너무 예쁘다

그런 그녀의 그림을 직접 원화로 만나는 특별한 기회

오늘 오후에 개관식이 있어 참석하였다

오늘부터 7월 26일까지 한달 조금넘게 전시된다

앞으로 한 서너번은 가보고 싶은데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안동에서 교회 종지기로 생활하면서 동화를 쓰신

故권정생 선생님처럼

이와사키 치히로도 작품 수익금을 어린이들을 위해 남기셨다

두분다 얼굴 모습이 너무나 어린아이같이 순수하다

그런 순수한 마음이 있기에

순수한 글과 그림이 표현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최근에 부임한 제주주재일본총영사 - 인사말을 하신다길래 통역은 어떻게 하나 궁금했었는데, 그냥 한국말로 유창하게

얼마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상하이영사관 스캔들이 생각난다

과연 우리 총영사는 현지에서 중국어로 유창하게 현지인들과 정보교류를 하셨을까?

외교관은 자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파수꾼이다

제주라는 지방도시에 부임하는 영사가 현지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들의 속내가 무섭게 느껴진다 

 

기념식 도중 우리 앞자리에 앉은 분을 모델로 한장

이와사키 치히로가 남긴 작품은 9400여점이라고 한다

수많은 동화책과 각종 인쇄물로 쓰이고 있어 저작권 문제때문인지

절대 사진 촬영은 안된다고 하여 기념식 도중 팜플렛을 이용하여 앞사람 뒷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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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도쿄 이와사키 치히로 미술관의 관장님이시다 - 원화를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에서 직접 오신모양이다

 

식이 끝나고 전시장을 돌면서 그림 설명을 해 주셨다 - 통역은 부영사가 직접 하셨다(관장님 오른쪽 검은양복 입은 분)

 

한 손에 우산을 받치고 한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찍은 사진

우산때문에 위에 손내미는 사람 조형물이 짤렸다

빨간 우산이 다가오도록 기다리고 싶었는데, 뒤에서 재촉하는 그녀들의 목소리에 그만 여기서.....아쉽다

빨간 우산이 내 앞까지 다가와서 화면을 채우면 좋았을 텐데 

 

제일 마음에 드는 그림

기획전시실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마주치는 그림

마치 아기가 살아 움직이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너무나 귀여운 그림

경계가 없이 쿡쿡 찍은듯한 모습과, 까만 점으로 표현한 눈이 너무나 사실적이다

어떻게 아이의 해맑은 눈을 저렇게 쉽게 표현할 수 있을까

 

오늘 전시회에서 구입하고 싶은 그림이 있다면 - 3

첫번째는 위의 "머리 톡톡"

두번째는 푸른 바다와 백사장, 노을이 물든 하늘을 표현항 "백사장을 거니는 아이들" 제목이 맞나?

세번째는 위의 두 그림과 다른 스타일의 데생 한점 "톨레도의 당나귀"

집에다 걸어두고 두고두고 보고싶다

 

포스터 - 눈이 참 예쁘다 

 

 

 

 

 

 

 

 

1974년 간암으로 56세의 나이로 우리곁을 떠난 분이다

서양화를 하신 변시지, 박광진 화백을 보면

노녀으로 가면서 색이 참 아름다워지는 것을 느꼈는데

군더더기 없는 순수한 색으로

이와사키 치히로는 그림이 단순해 짐을 느꼈다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아름다움

아마도 모든 분들이 젊을때는 욕심이 앞서 이것저것 모든것을 가질려고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하나씩 욕심을 내려놓는 듯하다

채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비워둘려고 하는..............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것 같다

채우지 않고 비웠기 때문에

꼭 필요한 하나만 남기고

 

그림 한 점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토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