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축제 - 모슬포항구
마라도를 바라보는 항구 모슬포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관문
겨울이 시작되는 쌀쌀한 날씨
이제 방어를 맛보는 계절이다
드디어 2011년 방어축제가 시작되었다
방어가 드시고 싶은 분들은 모슬포로
지난 10일 목요일 개막을 하여 내일까지 축제가 이어진다
주말을 맞아 도민들과 관광객들로 발디딜틈이 없다
아직 못가신 분들은 내일 일요일 폐막하기 전에 마지막 기회를
일단 방어축제의 핵심은 방어를 맛보는 것
그리고 직접 방어를 잡는 체험행사에 참여 하는 것
맨손으로 방어잡기
가두리양식장에서 방어낚시
둘다 참가비 1인당 2만원을 내고
중간크기 방어 한마리를 잡을 수 있다
맨손으로 방어잡기는 잡는대로 가져간다
한번 참가해 보면 진짜 재밌다
그리고 음식점에서 방어회
방어 머리구이를 맛보는 기회도 놓치지 마시길
그리고 나오는 길에는 모슬포 항구에 마련된
토요할머니장터에 들러 구경도 하고 물건도 사는 재미를 만끽하시길
방어, 멸치 튀김도 있고
가파도 소라구이도 있고
한치 파전도 있다
할머니들 용돈 버시게 한번 찾아주세요
축제의 진짜는 먹고, 즐기고, 흥겨움이 함께 하는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모슬포 방어축제는 괜찮은 축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모슬포 토박이들이 권하는 방어회 먹는 법
방어를 포떠서, 우선 냉동실에 보관한다
그리고 한 겨울에 하나씩 꺼내서 참치처럼 냉동상태로 회를 뜬다
신김치와 찬밥을 준비한다
냉동 방어회 한점에 신김치와 찬밥을 얹어 먹는다
이게 진짜 방어회라고 한다
진짜 먹어보면 안다 - 한겨울에 뜨거운 속을 달래기 위해서 차게 먹어야 한다는 점
반대로 한여름에는 차가운 속을 달래기 위해 뜨거운 삼계탕을 먹듯이
아직 방어의 가격은 그리 만만치 않다
오늘 모슬포항구 시세로 대방어와 중방어 사이 정도로 추정되는 것이(개인적인 생각)
한마리에 4만5천원
오는 길에 제주시 동문시장에 들러 물어보니 키로에 1만5천원이라 한다
방어축제는 방어 수확의 시작에 하므로
사실 가격이 고점에서 거래된다(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겨울이 본격 시작되면 가격이 내려간다
당연히 수요, 공급의 법칙으로
그런데 요즘 어부들은 공급을 조절한다
바로 항구에 가두리시설을 만들어
그때 그때 출하량을 조절한다(요즘은 공부안하면 힘들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래서 겨울내내 일정한 가격을 유지할려고 어부들이 정신 바짝 차린다
그래도 통상 겨울에 접어들면 가격은 지금보다 내려간다
그때 대방어 몇마리 포떠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하나씩 꺼내서 먹는 재미
그것이 제주도에서 겨울을 보내는 재미가 아닐까
그리고 중요한 것 하나
방어는 무조건 대방어라야 제대로 회맛을 볼수있다
돈아껴서 중방어 사면 후회한다
같은 값이면 중방어 두마리 보다는 대방어 한마리가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도 관광오신 분들 방어머리는 그냥 두고 포만떠서 들고 가는데
방어머리는 오븐에 구워 먹으면 진짜 맛있다
어두일미가 무엇인지 먹어보면 안다
참치회 머리구이랑 똑같다
아가미살과 볼떼기살 먹어보면 안다
야들야들, 쫄깃쫄깃, 손주도 안준다는 볼떼기살
보기는 볼썽사납지만 맛은 일품이다
구이가 어려우면, 무넣고 끓여서 소금으로 간하면
그게바로 방어머리 지리다
시원한 국물맛
한겨울에 뜨근한 국물에서 우러나는 시원함
거두절미하고 한번 가 보시라
모슬포 항구로 방어 드시러
방어축제가 끝나도 모슬포는 방어가 지킨다
이 겨울이 가기전에 모슬포로 오세요
음식은 제철에 그 고장에서 먹어야 제맛이 아닌가
준비된 장화옷을 입고 물속으로 - 오로지 맨손으로 물속의 방어를 잡는다.
수족관에 홀로 남은 방어 - 잠시후면 아래 사진처럼 된다.
이렇게 길쭉한 조각으로 포 떠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된다 - 꺼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먹으면 된다
가급적 두껍게 썰어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우리가 들어간 식당 - 부녀회에서 하는 식당, 우리는 방어회 작은것 하나, 머리구이 하나
일단 먼저 나온 회를 먹고
머리구이는 굽는데 20분을 기다렸다 - 기다림이 필요한 음식, 그러나 맛은 기다림이 아깝지 않다
고기보다 맛있는 방어 머리구이
모슬포 항구에 마련된 토요일에만 서는 토요할머니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