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리해안길 일몰 풍경

 

아침 저녁 바람이 차가워지는 계절

가을

연이은 태풍으로 제주가 상처를 입고 신음하지만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온다

아침 저녁 바람이 제법 쌀쌀하지만

맑은 하늘 덕분에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제주에서의 가을여행

서쪽 해안을 걷거나

차로 달리면서 일몰을 구경할 기회가 많아진다

동서남북이 명확한 섬이라는 특성 덕분에

해가지는 서쪽을 찾기는 누구나 쉽다

그러나 다 같은 서쪽이라도 해지는 모습은 다르다

제주에서 일몰풍경이 가장 좋은 곳은

누가뭐래도 가장 정확한 서쪽인 고산일 것이다

고산기상대가 있는 수월봉에서 바라보는 일몰풍경이나

포구에서 차귀도를 바라보는 일몰풍경은 누가 뭐래도 최고가 아닐까 싶다

 

오늘은 제주시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몰을 맞이한다

해지는 아름다운 모습과

한적한 길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보러

애월읍 한담리를 찾았다

한담에서 곽지해수욕장에 이르는 약2키로 정도의 해안길

해안길을 걸으면서 일몰을 구경하는 아름다운 코스가 아닐까

미역냄새진한 바다 향내를 맡으면서

한적한 바닷가 길을 걷는다

파도소리 고요한 가을의 바다풍경

가을은 걷는 여행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