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텃밭가꾸기

2000 행복텃밭 - 4월9일 밭갈기

바다오리~ 2016. 4. 13. 19:46

작년에 이어 두번째 이어진 텃밭

올해까지는 지난해 경작자에게 우선권을 주어서

하고 싶은 사람은 그대로 텃밭 경작자로

새로 원하는 사람도 세사람이 들어왔다


지난 4월1일 저녁에 텃밭 경작지 배정이 있었는데

우리는 가족모임이 겹쳐서

하는수 없이 작년 그 밭을 그대로 하겠다고 했다

전체 텃밭 중에서 볕이 제일 안드는 곳이라

<하루중 대낮에 밭의 1/2만 볕이 잠깐 드는 악조건>

남들이 원하지 않을테니 거기라도 배정해 달라고 했다

우리가 못가니 어쩔수 없이


4월9일 토요일 아침 10시

드디어 경작을 알리는 밭갈기 행사가 있었다

텃밭을 주관하는 간사님이 직접 퇴비를 듬뿍 준 땅을

우리는 그냥 일구기만 했다


예전 제주에서 텃밭을 해본 경험상

5월이 되기전에는 식물들이 냉해를 입어 아직 심을 시기가 아니다

그날 강사로 오신 텃밭 농군샘도 나와 생각이 같았다

그리고 모종도 5월이 되어야 좋은게 나온다고


일단 밭을 일구기는 했는데

너무 이르러 5월까지는 3주를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오늘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깻잎, 상추, 부추 씨를 뿌릴려고 했는데 일단 미뤘다

씨는 파종을 하고 작년에 배운대로

신문지를 덮어서 보온을 하면 싹을 틔우는데는 문제가 없으므로

일단 지금해도 무난하리라 생각된다


3월에 대구와서 지금까지 주말에도 쉰 적이 없다

주말에는 집안일, 아이 학교일 등으로 내내 바빴고

4월에도 여전히 집안일과 학과튜터, 시민기자단 등으로 또 바쁘다

틈을내서 작물을 심어야 하는데



땅을 일구기 전의 모습인데, 다한 다음에 사진 생각이 나서 사람이 오지않은 우리옆 텃밭 모습을 빌려왔다




작물 심을 좁은이랑 6개랑, 채소류로 씨뿌릴 넓은이랑 1개

낮 12시의 모습, 볕이 이렇게 약해서야, 어쩔 수 없이 조건에 맞는 작물로



제일 안쪽, 여기는 볕이 거의 안드는 쪽이라

작년에 토마토, 가지, 오이 심었는데 잘 자랐다

그래서 올해도 토마토 한줄, 가지 한줄, 오이 한줄로 쫘악

얘들은 아침저녁 물만 잘 줘도 잘 자라는 녀석들이고

가지랑 오이는 한 여름 아버지 제사상에도 올렸다. 올해도 잘 자라다오



그나마 잠깐이라도 볕이 드는 황금의 땅

작년에 분명히 오이고추랑 그냥 고추를 심었는데 수확철에 보니 웬 꽈리고추가 주렁주렁

고추가 자라질 않았다. 꽃은 그렇게 많이 폈는데도

올해도 고추를 심을 생각인데 두줄만 심고

나머지 한줄은 아직 뭘 심을지 미정이다



씨를 뿌려서 키울 공간으로

작년처럼 안쪽 반은 깻잎으로

바깥쪽은 상추, 파, 부추, 쌈채소 등으로

깻잎은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키우는게 확실히 향이 진하고 좋다



지난 겨울을 견뎌내고 다시 싹이 돋아난 상추, 파를 밭갈고 옮겨 심었다

텃밭 농군샘 말씀이 겨울지난 싹이 맛이 좋다는데

잘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