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읽기

트렌드 코드에서 비즈니스 기회 찾기

바다오리~ 2009. 12. 30. 23:07

한동안 뜸했더니 그새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

워낙 보안을 강조하는 포털사이트들의 노력으로 인해

강력한 비밀번호 조합을 하다보니 며칠 안쓰면 잊어버린다

그래서 기관원도 아니면서 사이트별 아이디와 암호를 적은 화일을 들고다니게 되었다

거기다 이제는 주기적으로 암호교체를 요구하는 통에 외우는 것은 포기했다

이제 암호화일을 넣어둔 가방이 옆에 없으면 한순간 공황상태를 겪게되고

몇번 시도하다가 포기를 하고만다

암호를 적어둔 화일과 인증키가 들어있는 메모리스틱까지

갈수록 자기자신을 확인시켜줘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고

결국에는 사람이 있어도 인증키가 없어서 문전박대를 당하는 날이 되고마는 것 같아 혼란스럽다

 

간만에 글을 쓰니까 주절주절 말이 많아진다

지난 11월 18일에 구입을 한 책을 띄엄띄엄 읽다보니 이제야 다 읽었다

읽어야 할 책은 자꾸만 쌓여가는데 손은 멀어만 진다

아마도 같은 시기에 구입한 막강데이터력을 먼저 읽느라 늦어지게 된 것 같다

매일경제신문 서평을 보고 구입한 책들인데

서평을 읽을 때 느꼈던 기대수준만큼 충족을 시켜주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해준 것 같다

 

이 책은 마케팅현장에서 직접 겪으면서 쌓은 노하우를 정리한 것 같다

트랜드를 읽어내는 방법과

그것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방법을 자신들이 직접 사용하는 기법으로 설명을 해주고있다

또한 사례로 들어준 비즈니스 기회찾기 방법은 매우 유익한 내용인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마지막 장에서 다룬 "성공하는 비즈니스 만들기"가 너무 약한 것 같다

아마도 이 부분이 이 책의 결론에 해당하는 것 같은데

본론을 너무 길게 늘어놓다보니 용두사미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비즈니스기회선정하기'라는 내용이 단 2장으로 함축되고

그것이 부족했던지 '비즈니스기획서작성하기'라는 내용으로 2장이 더해져 끝이났다

사실 이런 내용은 일본에서 많이 출판되는 "기획서작성하기"에 자주 등장한 내용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저자가 아직은 자신의 실무를 녹여낼 만큼의 내공이 안되는 것 같다

아직은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데 남의 얘기를 전달하는 느낌이 강하다

너무 많은 것을 전달하려는 욕심이 앞서다 보면 흔히 내용을 그르치게 된다

결국은 많은 것 중에서 진짜 중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를 과감히 잘라내는 결단이 필요하다

다음에는 이번 보다 더욱 훌륭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어쨌거나 현장감이 살아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