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엉또폭포 우렁찬 함성이 들린다

바다오리~ 2010. 2. 25. 20:52

2007년 9월에 엉또폭포 물 흐르는 것을 보고

오늘 두번째로 우렁찬 폭포의 함성을 들었다

어제 한라산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 덕분에

엉또폭포에 물이 힘차게 흐른다

비온뒤 흐르는 깨끗한 물과 달리

비가 오는중에 내리는 붉은 흙탕물이 더욱 힘찬 함성으로 들린다

 

오늘 오후 서귀포시청에서 회의가 있어 출장을 다녀오다가

엉또폭포 앞길을 지나게 되었다

시청 갈때 도순동 다리를 지나면서 보니 흐르는 물이 엄청나 보였다

그래서 회의 끝나고 오는길에 엉또폭포에 들렀다

역시나 입구에서부터 소리가 요란하다

폭포입구 다리아래로는 검붉은 흙탕물이 급류를 이루면서 내려간다

폭포에 다가갈수록 폭포수에서 떨어져 나오는 물보라로 옷이 금새 젖는다

간간이 내리는 빗발과 폭포에서 날라오는 물보라로 우산이 소용없다

관광객 몇명이 폭포에 들러 구경을 하고 내려간다

오늘 제대로 폭포 구경하고 내려간다

 

우렁찬 함성을 그림으로 담고 싶지만

카메라가 없다

그냥 멀거니 서서 구경을 한다

소리에 몸이 빨려 들어간다

자꾸 쳐다보면 몸이 빨려들어 갈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폭포를 찍는다

맞아 나도 있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폭포의 함성을 자세히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현장을 잡아야 한다

이 시간이 지나면 폭포는 사라지고 만다

물보라를 맞으면서 핸드폰 버튼을 누른다

특종을 잡은 신문기자처럼 즐겁다

시간이 지나면 폭포는 사라진다

그러나 사진으로나마 오늘의 폭포는 영원히 남는다

 

* 엉또폭포 : 서귀포시 신시가지 88체육관 근처, 제주올레 7-1코스

* 주의사항 : 한라산에 100미리정도이상 폭우가 쏟아져야만 우렁찬 함성을 들을 수 있음

                비가오지 않으면 그냥 평범한 절벽임

* 제대로 흐르는 모습을 실제 보면 그냥 빠져버리게 됨. 천지연폭포는 상대가 안됨.

 

                    2010년2월25일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들

 

 

 

 

 

 

 

 

 

 

                          2007년 9월 촬영한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