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어둠속 미로를 찾아서 - 김녕미로공원

바다오리~ 2011. 7. 17. 00:44

만장굴을 가다보면 나오는 김녕미로공원

어제부터 오는 8월 27일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

조용히 산책을 하면서 미로를 찾는 재미

제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미국인 더스틴 교수가

제주도에 정착을 할려고

수십년간 손수 나무를 심고 가꾼 진짜 미로공원

유럽의 궁전에서나 보았을 나무로 만든 미로공원이다

침엽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좋은 향기를 맡으면서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미로를

어두워진 밤에 오싹한 기분을 느끼면서

어둠속의 미로가 주는 적당한 공포에 더위가 가신다

어두워진 밤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미로속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공포

"자기야, 우리 이러다 못 나가는 거 아니야"

걱정하지 마시라

램프를 빌려주면서 친절하게 전화번호를 묻는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도 램프를 반납하지 않으면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도저히 찾지 못해 공포에 사로잡힌 관람객을 위해

스파이더맨과 베트맨이 출동한다

"팔로우미"

그러나 대부분 헤메이다가 길을 찾는다

어둠속에서 램프를 들어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는 재미

한 여름 밤 공포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해주는 김녕미로공원

놓치지 마시라

맨날 오는것이 아니라 여름에만 온다

늦기전에 미로속에서 공포를 직접 체험해보시라

 

*이번 여름에는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인턴쉽을 하고있다

그들이 인턴쉽을 하는동안 나오는 수익금 전액을 제주대학교에 기부한다고 한다

야간개장에 관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전반을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실행한다

현장에서 직접 관광사업을 실천하는 그들의 정열을 높히 평가해주고 싶다

 

 

 

 

 

 

 

 

 

 

                  어둠속에서 미로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 - 요정램프, 형광팔찌

요정램프는 길을 밝히고, 야광팔찌는 어딘가 미로속에서 헤매고 있을때 구조대가 쉽게 찾을수 있는 표식이다

 

 

                 아직은 어둡지 않다 - 저녁 8시 무렵 - 별로 긴장이 되지 않는다, 잘 보이니까

 

 

 

 

 

                                  저기 보이는 종을 향해 간다 - 종이 울리네, 끝이나네

 

 

                       어둠이 짙게 깔린다 - 도깨비들이 나온다,요정램프가 우리를 지켜주리라

 

 

 

                                         드디어 종을 찾았다 - 어둠속에서 해방이다

 

 

                                            해가 있을때와는 다른 색으로 물든 미로

 

 

미로의 가운데에서 사람들이 무서워 하지 말라고 음악을 연주해 준다, 음악소리를 찾으면 그곳이 탈출구다

 

 

 

 

 

                    은근히 무서움을 주는 해골인형 - 눈에서 빛이 반짝 거리면 덜 무서울텐데

                                          나오면서 관계자분과 얘기를 나누었다

                     이런 해골인형을 몇군데 더 두고 눈에서 빛을 내면 덜 무섭고 재밌을텐데

 

 

 

 

 

 

                                       아무것도 아닌 조그만 양초가 우리의 생명줄이다

                                                      작지만 소중한 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