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일 없는 주말
한가롭게 가족과 함께한 주말이다
내일은 시험과 야구시합으로 또 바쁘다
간만에 화창한 봄날 오후
이른 점심을 먹고 서귀포로 향했다
이미자 콘서트를 보기위해
어머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
콘서트장은 온통 연로하신 어르신들로 북적거렸다
아이와 함께한 젋은부부는 우리말고 보이지 않는다
역시나 이미자의 팬층은 고정적이다
지난 번 나훈아 콘서트와는 대조적이다
나훈아는 남녀노소 고른 분포를 보이고 열정적인 반면에
이미자는 노년층에 한정된 조용한 팬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무대구성과 팬들의 반응또한 무덤덤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앵콜곡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모두들 나가버렸다
무슨 시간이 그리 바쁜지
앵콜곡 동백아가씨 마지막 소절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대부분 나가버렸다
이미자씨의 황당한 표정이 참 민망스럽다
썰렁한 객석을 뒤로하고 악단만 홀로 연주를 마쳤다
참 어이없는 콘서트 마무리였다
보통 앵콜곡은 3곡정도 준비하고 나오는데
한곡이 끝나기도 전에 관객들이 나가버렸으니 참으로 어이없다
관객들의 특성이 특수하다 하더라도 이건 아니다
노래를 부른 가수에게 미안하고 아쉽다
다음에는 모두들 자리에 앉아서 커튼이 내려올때까지 기다려 주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노래의 긴 여운을 즐기면서
노래를 부른 노가수에게 경의를 표하는 박수를 치면서
여유를 가지고 음미하는 관객문화가 아쉽다
가요무대 분위기의 무대구성
단조롭지만 깔끔하다 - 단아한 여인의 멋이 풍긴다
가요무대 김동건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았다
두 사람이 오랜세월을 함께하다 보니 오누이처럼 다정하다
나훈아의 곡을 부르는 이미자씨
젊은 날 나훈아의 모습이 멋있다
열창하는 노가수
1941년생, 만으로 올해 66세
목소리는 아직도 30대
참으로 대단한 가수이다
혼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다
올해로 가수인생 48년이라고 한다
내나이 이제 마흔이 되려고 하는데
참으로 대단한 시간이다
지금까지 레코드로 녹음한 곡만 2500여곡 이라고 하니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노래로 세우는 기록은 모두 이분이 가지고 있을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이분의 노래를 들었으면 싶다
건강하시기를.....
오늘 행사가 있었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도를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제주도 본섬과 오른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은 성산일출봉이다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끝나고 오는 길에 서귀포에 들러 저녁을 먹고
잠시 천지연폭포에서 산책을 하며 봄을 느껴보았다
은진이가 찍어준 아빠의 오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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