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2월말
이제 며칠후면 3월이 된다
아직 쌀쌀한 날씨지만
이 비가 그치면 따뜻할 것 같다
오늘 간만에 하루 휴가를 다녀왔다
오늘은 음력 2월 초하루
제주도 바다를 관장하는 영등할망 오는 날이라고 한다
영등할망이 오늘 제주도에 와서 음력 2월 보름에 우도를 통해 다시 나간다고 한다
보름동안 제주도에 머물면서 제주도 일년 농사와 어업을 결정해 준다고 한다는데
제주시수협어판장에서 아침부터 영등할망환영제겸 풍어제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아침에 온가족을 데리고 수협으로 향했다
9시부터 굿이 시작되었는데 사람들이 없다
굿하는 사람들과 수협관계자뿐이다
항구에는 배도 없다
풍어제를 겸한다고 해서 만선깃발을 단 다양한 배들을 볼 줄 알았는데
은진이와 은진이엄마는 굿하는 심방의 모습이 재미있다고 열심히 구경한다
사람없는 풍어제를 뒤로하고 휴애리로 향했다
지난 일요일에 갈려고 했으나 비가와서 못갔다
새벽에 강하던 빗발도 점점 약해져 슬슬 사라진다
성판악을 넘어서는 순간 햇살이 비친다
휴애리는 평일이라서 그런지 관광객도 그리 많지 않다
슬슬 걸어서 매화를 보러 올라갔다
가면서 염소, 토끼, 돼지, 타조, 말 한테 열심히 당근을 먹였다
당근값만 5천원이 들었다
동물을 무지 좋아하는 은진이 때문에 입장료보다 비싼 당근을 주었다
당근 먹겠다고 달려드는 동물들 모습은 다 똑같다
염소는 당근 때문에 서로 싸우고 난리다
한마리 뿐인 타조는 당근주는 손까지 물어 아프다
동물들 때문에 아이들이 무지 좋아한다
매화꽃, 유채꽃 만발한 휴애리
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영등할망환영 및 풍어제
요즘 한창 인기를 끄는 "워낭소리"에 나오는 주인공 같다
소는 언제봐도 눈망울이 슬퍼 보인다
관람객을 위해 달구지를 끌려고 대기한다
오랫만에 잘생긴 닭을 보았다. 점점 장닭을 보기 힘들어진다
돼지쑈를 위해 미로를 바져 나오는 돼지들 - 돼지쇼 은근히 재미있다
유채와 매화가 활짝 폈다
노란 유채꽃을 배경으로 매화를 찍었다
오는길에 하례리 길가에 핀 동백꽃 - 장미보다 화려해서 차를 멈추고 사진을
이런 동백도 있다니 정말 아름답다 - 장미보다 훨씬 아름답다
서귀포농업기술원 생태공원에 있는 동백미로
서귀포농업기술원 생태공원 다양한 시설과 재미가 있지만 사람들이 모른다
입장료도 없고 여유있게 슬슬 놀면서 구경하기에는 좋다
각종 감귤류 시험재배지도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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