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섭지코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바다오리~ 2009. 4. 19. 23:36

성산일출봉

제주도하면 연상되는 대표 풍경이다

성산일출봉은 신양리 광치기 해안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또한 섭지코지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그에 못지않다

섭지코지 등대 아래에서 유채를 배경으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은 대표적인 봄 제주 풍경이다

이제 그런 풍경을 볼 수 없다

섭지코지 등대아래 유채는 사라지고 유명한 건축가의 건축작품이 대신한다

아쉽지만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 같아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랫만에 성산일출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가시리마을 가시식육점식당 삼겹살이 너무 먹음직스러워(지난 월요일 행사때 갔다가 보고)

토요일 오후 점심 먹으러 갔다가(맛있게 먹고)

돌아오는 길에 성산으로 둘러서 왔다

 

섭지코지의 옛모습과 현재는 완전히 다르지만

그래도 여전히 관광객을 위한 진정 필요한 시설은 아직도 부족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차장에서 한참을 걸어서 등대까지 가지만

가는동안 풍경을 보면서 쉴 수 있는 시설은 전혀 없다

중간에 드라마 촬영세트장이 있지만 선물가게만 있을뿐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의자는 없다

휘닉스아일랜드에서 올라가는 동안에도 쉴 수 있는 의자는 눈에 뛰지 않는다

수많은 관광객이 섭지코지를 오가지만 돈을 쓸 수 있는 시설은 전혀 없다

어제 신문에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올해 목표로

환승객이 인천에서 1만원을 더 쓰도록 하자고 하였다고 한다

제주도는 관광객 숫자 늘리는데 급급하여 수학여행으로 채우지 말고

관광객들이 스쳐가는 관광지마다 5천원씩 더 쓰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섭지코지는 휘닉스를 통하든 원래 신양해안을 통하든

주차장에서 등대까지 얼추 1키로 이상을 걸어야하는 곳이다

왕복하면 2키로에 이르는 상당한 거리다

이 길을 관광객들이 편안히 쉬면서 갈 수 있게하고

쉬는 동안 차 한잔 하면서 돈을 쓸 수 있는 시설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지니어스 로사이 - 섭지코지 배꼽에 자리잡은 신화의 공간(보광휘닉스아일랜드)

 

         사각형 건축물을 돌고돌아 땅속으로 들어간다

 

 

                   나무를 통해 인생을 표현한 작품

                                         구름을 통해 어재와 오늘을.........

                      외부에 설치한 CCTV를 통해 본 실시간 성산일출봉 모습

 오랫만에 본 블록마감 - 옛날 집들은 다 이렇게 블록으로 담쌓고 시멘트로 마무리하였다

             전시장을 다 돌고 지상으로 나가는 계단

                       텅빈 카페 - 지하방공호를 연상시키는 침묵이 흐르는 공간

CCTV가 당신을 지켜본다는 메세지만 있고 아무것도 없는 카페

지하공간을 시멘트로 건축하다 보니 입구에서부터 진동하는 시멘트냄새

시멘트 지하공간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 머리가 아프다

이곳은 명상을 추구하는 갤러리라고 하지만 냄새가 명상을 방해한다

건축물 자체가 예술작품이라고 하지만 습기많은 제주도 해안환경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곳을 들어갈때는 설명을 들어야 한다 - 그래서 기대가 컸는데

나오면서 실망도 크다 - 지하방공호에 들어갔다 나오는 기분이 든다

 

 

                                            시멘트에 박제된 성산일출봉

                 글라스하우스 앞으로 나가면 온전한 성산일출봉을 마주 할 수 있다

                                     따라비오름 -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글라스하우스 1층 구석에 마련한 갤러리

상업적인 시설에 구석에라도 갤러리를 만든 것을 감사해야할 듯 싶다

       수많은 방문객들을 조용히 맞이하는 섭지코지 등대

아마도 제주도 등대중에서 우도, 마라도등대와 더불어 사람들이 제일 붐비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