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 날
그동안 돌아 다닌다고 피곤하다
은진이는 한자숙제 때문에 슬슬 지쳐간다
인천에서 해산물로 유명한 소래포구를 혼자 다녀왔다
해산물 경매, 배, 갯벌 등 다양한 사진거리를 기대하고
아침일찍 5시45분에 버스를 타고 50분을 달렸다
소래포구 근처부터 아파트단지로 인해 버스는 빙빙 돌아간다
역시 날을 잘못 택했나 보다 아무것도 없다
입구부터 즐비한 식당들, 가게뿐이다
흐린날씨 만큼 칙칙한 기분으로 돌아왔다
은진이 한자숙제 봐주고 장모님이랑 차이나타운으로 점심도 먹을겸 갔다
짜장면의 탄생지 공화춘
예전 집들은 다 허물어지고 없고 전부 새로운 빌딩에서 장사를 한다
공화춘도 4층짜리 빌딩에서
이제는 짜장면이 대중화가 되어서 그런가 별반 맛의 차이가 없다
103년의 전통을 가진 최초의 짜장면 탄생지.....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새로 짓지 말고 원래 것을 잘 보강해서 보존하면 좋을텐데
멀리 서해바다를 향해 내려가는 물살 - 좌우를 에워싼 아파트
소래포구 - 더욱 작아진 것 같다
서해바다에서 중 조수간만의 차가 제일 큰 인천(9미터라고 하는데)
파도가 오다가 썰물에 밀려 맥없이 무너진다. 썰물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포구는 작아보이는데 식당은 많이 늘어났다
여기 찾아가기도 힘들다
근처가게에서 물건을 쌓아두고, 포장마차들이 길을 막아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한참 헤맸다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
강원도 폐광은 레일바이크로 사람들을 잡아 끄는데
여기는 멀쩡한 레일 없애고 피난민촌을 만들어놓고 수도권 100만 관광객을 상대한다고 하니 답답하다
소래포구는 참게로 유명한 곳인데 참 아쉽다
일제강점기때 청나라와 일본이 지맘대로 금 그어놓고 땅따먹기 하던 곳이다
참 슬픈 역사의 현장이다
그때 지은 일본집들은 지금도 멀쩡하고
청나라 집들은 다 허물어지고 있다
일본거리
청나라 사람들 집
현대식 중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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