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텃밭가꾸기

텃밭에도 가을이 온다

바다오리~ 2009. 9. 6. 14:02

한동안 상추, 치커리 뜯어서

샐러드 해먹느라 부지런히 텃밭에 들락거렸는데

올 여름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

한동안 밭에 가지 않았다

그리고 개학이 되면서 저녁늦게 퇴근하고

더욱 텃밭과는 멀어지고 있다

모처럼 휴일을 맞아 그동안 방치한 텃밭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아파트 관리소에서 제초작업을 해주어 일감이 줄었다

비바람때문에 옥수수가 부러져 먹지 못해 아쉽지만

자라는 것을 본 것으로 만족하고

상추도 뽑아내고 그 자리에 무우씨를 뿌려볼까 생각중이다

레드치커리는 너무 자라 걱정이다

먹는 속도보다 자라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다음에는 지금의 반만 심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올해 텃밭농사의 최대 수확은 고추다

고추를 왕창심으면서 뭔가를 기대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예전에는 고추가 열리는 족족 따 먹었는데

이번에는 워낙 많아서 다 먹지 못하고 그대로 두었더니 빨간고추가 되었다

고추가루 만들 정도는 되지 않지만

그래도 붉은고추를 생산하는 성과를 올렸다

내년에는 어디 땅을 빌려서 본격적으로 식량 자급자족을 한번 해 볼까

 

 

                          깻잎도 잘자라는데 열매는 안 생긴다 - 먹는데 한계가 있다

                                       결국 깻잎과 레드케일은 과잉생산이다

                                                  가지는 생산량이 적다

 

                                              붉은 고추가 너무 보기 좋다

           바구미놀이터로 그냥 방치했던 방울토마토 - 덕분에 고추에는 벌레가 오지 않았는데

              보시다시피 이제 먹을게 없으니 다시 고추대에 바구미들이 달라붙기 시작했다

           그냥 지들끼리 살아난 방울토마토가 텃밭농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장렬히 산화했다

                    붉은고추가 너무 예뻐서 자동차위에 올려놓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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