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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 작은콘서트 - 국립제주박물관 문화공감프로그램

바다오리~ 2010. 4. 11. 16:00

국립제주박물관 문화공감프로그램 토요 박물관산책

제주박물관에서 해마다 하고있는 재밌는 프로그램이다

공연, 영화상영 등 3월부터 시작하여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에

박물관 전시장도 저녁 9시까지 연장한다

어제는 대중가수로 널리 알려진 안치환씨의 작은 콘서트가 있었다

안치환씨의 인기를 짐작하듯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오후5시부터 입장권을 나누어 준다고 하여 시간에 맞춰 박물관에 도착했는데

박물관마당이 긴 줄로 쭉 이어져있다

부랴부랴 줄에 합류해서 기다린 끝에 260명 좌석중에 180번째로 좌석을 배정 받았다

입장권 순서에 따라 40명씩 나누어서 입장을하고

우리는 5번째 그룹으로 입장을 하여 공연장에 들어서니 이미 가운데 자리는 꽉차고

우측끝 맨 앞자리가 비어서 앞으로 갔다

사진을 찍을려면 아무래도 앞쪽이 트여야 하기때문에 좌우 구석이지만 앞으로 갔다

1시간 공연이지만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오랫만에 통키타 소리를 들어보는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 안치환을 매우 좋아하지는 않지만

안치환의 대중적 성공이 계속 이어지기를 마음속 깊게 염원한다

어제 공연에서도 안치환은 "광야에서"를 자신의 정체성과 결부시켜 불렀다

얼굴에 핏발을 세우면서 주먹을 불끈쥐고 열창을 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89, 90년 노찾사에서 부르던 그 느낌은 아니었다

시대적상황이 이제는 변했고

그때의 염원과 지금의 염원은 달라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이제는 사람들이 음악으로서 그 노래를 부르고 듣는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싶다

마지막 앵콜송에서 자신은 "잠들지않는 남도"를 부르고 싶다고 했지만

대중들이 원하는 곡으로 마무리를 하고 쓸쓸히 무대를 내려갔다

제주의 4.3이 깃든 "잠들지않는 남도"로 무대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매듭짓고자하는 마음이 엿보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안치환에게 "노찾사"는 음악의 시작이자, 정체성의 혼란을 준 단초가 아니었던가 싶다

당시에는 그런 문제로 대중적 인기를 끄는 안치환을 탐탁치 않게 여기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에는 그래도 안치환이 대중적으로 성공을 계속하기를 염원한다

그나마 안치환을 통해 대중가요 한부분을 그때의 느낌으로 남길 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이 아닌가 싶다

그러므로 안치환의 대중적 성공은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시대적 염원의 희망으로 계속 남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안치환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로 했다

그래서 그의 성공을 더욱 염원한다

 

 

 

 

 

 

 

                                       "광야에서"를 부를 때 장면들 연속

 

 

 

 

 

 

 

 

<<후레쉬없이 ISO최고감도에서 셔터속도 60으로 셔터속도우선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