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올레길 걷기 - 사계리해안과 화순 절벽길

바다오리~ 2010. 9. 24. 13:51

 

연휴가 끝나는 마지막 휴일

은진이가 올레길을 걷고 싶다고 하여 화순으로 갔다

대평에서 송악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걷고 싶단다

일단 화순으로 가서 사계리 해안에 차를 세우고

사계리 해안길을 걸었다

연휴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관광객과 도민등 많은 사람들이 걷고있다

맑게 갠 화창한 하늘을 배경으로 푸른바다를 옆에두고 걷는 길

정말 장관이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볼록한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형제섬 앞 사계리백사장 - 연출을 부탁했는데 모델들이 귀찮아서 대충 걷는다

                      징검다리가 불안해서 아예 물속으로 - 차라리 시원하고 좋겠다

공룡화석지대가기전 바위에 새겨진 웅덩이 자국 - 바위라기 보다는 압축모레

공룡화석지대는 이제 들어가지 못한다

예전에 견학가서 새 발자국 본적이 있다

 

                          은진이랑 은진이엄마도 돌아올때는 아예 물속으로 첨벙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이지만 서있기도 힘든 바람이 불었다 - 방파제에서 김밥을 먹으면서

 

사계리 공룡화석지대를 지나면서 슬슬쳐진다

은진이랑 은진이엄마 둘다 그만 가자고 재촉한다

다시 차 세운 곳으로 걸어와서 차를 타고 슈웅

송악산 앞바다를 내려다 보는 드라마세트장으로

"인생은아름다워"의 열렬한 팬인 은진이엄마가 가자고 하던 곳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옆에서 구경을 하고

섯알오름으로 길을 걷는다

은진이, 은진이엄마 "왜 올라가!"

올레길 걷기로 했으면 대충 걷는 흉내라도 내야지

섯알오름 일제 고사포 진지에서 가파도 앞바다와 모슬포 평야를 구경하고 내려왔다

 

 

 

 

 

 

 

다시 차를 타고 슈웅

화순 남부화력발전소로 가서

내가 가장 가보고 싶었던 "박수기정"을 올랐다

처음 오르는 길을 몰라 어리둥절 했지만 그냥 본능적으로 올랐다

한참을 오르고, 철조망을 지나고 한참을 오르니 올레길 표시가 나온다

중간에 색바란 올레리본도 있었는데

아마도 목장때문에 안덕계곡으로 돌아서 길을 내느라

원래 남부화력발전소 옆 창고천을 따라서 오르던 길을 폐쇄한 모양이다

일단 길을 찾았으니 안도감에 숲길을 힘차게 걸었다

130미터에 이르는 절벽 "기정" 제주도 사투리라고 한다

그런데 "박수"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절벽위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 풍경이 시원하다

정상에 가면 정자가 있다고 꼬셔서 올라왔는데

아무것도 없다고 은진이랑 은진이엄마가 씩씩거린다

오늘 걷기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시간으로 대략 1시간 30분에 산길을 걸어서 오르는 노력.....

박수기정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50대 어머니와 딸이 함께하는 예쁜 모습도 보았다

가족들이 같이 걷는 모습도 보았고

우리는 그냥 흉내만 내고왔다

은진이 후회한다 "내가 왜 올레길을 걷자고 했지"

지금은 걷기 싫어도 나중에는 좋아하겠지

 

                       억지로 가는 모습들 - 가기싫다

 

 

                 130미터에 달하는 수직절벽 아래로 낚시꾼들이 바위섬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내려오는 길에 숲길 사이로 남부화력발전소 - 서귀포 전기공급소

 

 

          끝까지 사진을 거부하는 은진이, 인생은 아름다워의 팬이라서 촬영에 응한 은진이엄마

                                                연예인보다 더 한 초상권

 

                     사진찍었다고 아빠에게 주먹을 들이댄다

                                  정자도 없잖아 - 원래 없었지, 미끼였지롱

 

                                  올레길의 상징 "간세"

                  박물관 가서 간세인형을 보고는 모녀가 난리다

                   간세를 아예 집으로 데려가자고.......이런....

                                   진짜 뽑아갈 기세다

                         파란색과 모양이 너무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