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살이

단풍으로 숲이 물들어 간다

바다오리~ 2010. 11. 6. 21:29

화창한 가을 하늘

주말을 맞아 산으로 갈 계획이었다

11월 1일 들어 새로 개방한 사라오름을 향해

은진이가 학교가는 토요일이라 일단 은진이 오면 가기로 했다

 

그런데 어제 저녁 갑자기 아반떼가 시동이 안걸린다

긴급출동 불러 시동을 걸고 집으로 와서, 한시간 이상 운전을 하면서 충전을 시키고

시동을 끄자마자 또 픽 쓰러진다. 시동이 안걸린다

2005년에 교체한 밧데리가 수명을 다한 모양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9월부터 운전을 안한 날들이 많았고

운전을 하더라도 버스타는데까지만 왕복해서 하루에 20분 정도만 운행을 하였더니

밧데리 수명이 다한 모양이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38,000원(제주도 배송료 포함하면 대략 45,000정도)이 최저가에 나오는데

당장 내일 차가 필요하고, 출근길도 문제고

그렇다고 은진이엄마 차로 움직이면 은진이엄마가 며칠 힘들어지고

그래서 그냥 제주도에서 구입하기로 하고

제주도 대리점을 수배해서 연락을 해보니 67,000원이라고 한다

2005년에도 60,000원 주고 쌌는데 크게 오르지 않았나 보다

인터넷 보다 20,000원 더 주지만 배송기간 차 못쓰고 고생하는 것 생각하면 셈셈이다

 

은진이 학교데려다 주고

오는길에 이사갈 아파트 공사현장 확인하고

바로 대리점으로 가서 밧데리를 구입했다

집에와서 교체를 하는데 공구가 없어 많이 힘들었다

ㄴ자로 꺽어진 렌치가 있어야 하는데 당연히 없고

전조등과 밧데리 사이 틈으로 겨우 손을 넣고 스패너로 밀고당긴 끝에 탈부착을 무사히 완료했다

우렁찬 시동소리가 수고를 덜어준다

 

어제저녁부터 못한 운동을 하고

돌아와서는 폐밧데리를 다시 대리점에 반납하고

사라오름으로 향했다

사람들로 붐비는 성판악입구에 도착하니 등산불가라고 한다

안전때문에 하산시간을 고려해서 통제중이다

12시 이전에 상판악을 통과해야 사라오름을 다녀올 수 있다고 한다

미리 좀 알려주지

하는 수 없이 내려오는 길에 한라생태숲에 들러 숫모르숲길을 걸었다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찾아서

 

 

 

 

 

사람들은 붉은 단풍을 좋아하지만

나는 노란 나뭇잎들이 더 좋다

참나무 종류들이 빚어내는 노란 잎들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고운 빛갈이 아닐까

 

 

 

 

 

 

 

 

 

한라생태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라산

 

생태숲을 걷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수액을 만드는 고로쇠나무가 단풍나무과라고 한다

지난 겨울에 조카가 미국에 교환학생 다녀오면서 단풍시럽을 할머니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캐나다 사람들이 먹는 단풍시럽이 우리가 먹는 고로쇠수액과 같은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