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살이

봄이다 - 집안에 들어온 나무들

바다오리~ 2011. 3. 14. 00:54

추위가 이제는 완전히 물러간 모양이다

차안에서는 두터운 외투로 덥다

그늘에서는 바람이 다소 차갑지만

태양의 뜨거움이 피부로 전해진다

오전에 베란다 유리창을 닦는동안 더워서 반바지를 입었다

겨울이 물러가서 너무 기쁘다

올해처럼 유난히 봄이 반가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봄날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커질것 같다

 

봄기운을 집안으로 들여 놓는다

새집으로 들어온 기념으로 여러종류의 화초들을 불러들인다

집안 분위기도 편안하게 하고

환경유해물질도 차단할 요량으로

가장 먼저 지난 2월에 관음죽을 하나 구입하였다

 

 

 

산세베리아 - 2004년 11월에 구입하였다

제주도에 와서 처음으로 식구들이 한집에 살게되면서

전자파를 차단할 목적으로 산세베리아를 구입해서 텔레비전옆에 두었는데

지금까지 잘 살아서 새집으로 이사를 왔다

그때 같이 들어온 벤자민고무나무, 아레카야자는 함께하지 못했다

NASA에서 우주공간에 보내 실험한 결과

공기정화에 탁월하다는 아레카야자는 우리집 공기를 정화하다가

햇님이가 틈틈이 물어 뜯어준 덕분에 5년만에 장렬히 산화했다

무난하게 집에서 키울수 있는 벤자민고무나무는 진딧물과의 전쟁중에

민간요법으로 행한 니코딘방충제가 너무 독해서 그랬던지 시름시름 앓다가 3년만에 산화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화초는 죽어서 화분을 남겼다

 

 

사무실에서 뒹굴던 화분을 집에 가져다 우산꽂이로 쓰던 큰화분

2월 27일 제주시오일장에서 관음죽을 구입하였다(25,000원)

잎이 무성해서 집에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아서(그리고 키우기 쉽다)

가격이 싼 대신 플라스틱화분에 담겨있었다

일단 날이 추워서 그냥 그대로 두다가 지난 금요일 화분에 옮겨심었다

플라스틱화분보다 옮겨갈 화분이 너무 커서 마당에 흙을 옮겨다 화분아래 10cm정도 깔아두었다

마사토로 이루어진 플라스틱화분에서 관음죽을 분리해보니, 아래쪽에 스티로폼이 들어있다

안그래도 부족한 흙이 더욱 부족해졌다....이럴수가

하는수없이 마트에 들러 배양토(5리터)를 구입해서 배양토를 채워 간신히 마무리하였다

바퀴달린 화분 받침대가 없다면 들고 움직일 수 도 없다

화장실 입구이자, 사람들이 들어오는 입구에 자리를 잡고

듬직한 크기로 우리집을 잘 지켜주오

 

*관음죽 : NASA추천 공기정화식물 2위

암모니아 제거능력이 탁월한 식물. 자라는 곳 반양지, 물은 1~2주에 한번, 직사광선에 잎이 타들어갈 수 있으므로 여름에도 피할 것,

물은 여름에도 조금 건조한 것이 좋으며, 잎의 끝이 마르면 물 공급이 많거나 직사광선이 원인일 수 있음

<<베스트 공기정화식물 이야기, 제갈영, 도서출판이비컴, 2010>

 

 

어제 저녁 제주시오일장에 들렀다

완연한 봄기운을 타고 화초들을 구입할 목적으로

파장에 이른 어수선한 화추코너에서 키우기 쉬운 고무나무종류를 보고 있는데

은진이가 "이거"하고 재촉한다, 은진이엄마도 동의하고

율마 - 책에서 보았다

생긴것도 이쁘고, 좋아보이네....얼마?...파장인데 8천원....예

이놈도 역시 플라스틱 작은 화분에 담겨있었다

관음죽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화분이 두개이므로 충분하게 배양토를 10리터 구입하였다

어디다 심을까 고민하다가

길쭉한 모양에 어울리게 아레카야자가 살았던 화분으로 집을 정했다

원래 화분보다 두배는 크다

넉넉히 구입한 배양토 덕분에 충분하게 자리를 잡는다

은은하게 퍼지는 레몬향이 참 좋다

관음죽과 달리 빛을 좋아하기에 베란다 창문앞에 자리를 잡았다

은진이는 화분이 촌스러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툴툴이다

 

*율마 : 피톤치드

피톤치드를 뿜어내고 증산작용 효과가 있고 크리스마스 트리로 활용 가능

양지에서 잘 자라고, 물은 3~4일에 한번씩 공급, 잎은 1년내내 노랑연두

<<베스트 공기정화식물 이야기, 제갈영, 도서출판이비컴, 2010>

 

 

율마와 같은 곳에서 구입한 백냥금

이것도 팔천원....율마랑 같이 결국은 만5천원에....

꽃이피는 화초를 키우고 싶어서

원래는 향이 은은하 천리향이나 백서향을 구해볼까 하다가

빨간색 열매가 보기좋은 백냥금을 구입했다

벤자민고무나무가 쓰던 요강같은 화분이 잘 어울린다

역시 은진이는 화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툴툴....

화분을 따로 구입한것이 아니고 예전에 같이 따라온 것이라 어쩔수가 없음을 이해시키고

배양토가 충분해서 넉넉하게 자리를 잡는다

열매가 너무 낮게 달려서 흙에 닿아 아쉽다

내년에는 위에 열리면 훨씬 보기좋으리라.........

 

*백냥금 : 행운과 부를 상징, 백냥을 주어야 해서 백냥금, 1997년 산림청 선정 "휘귀 및 멸종위기식물"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 탁월, 새집증후군 해소에 적당, 화원을 통한 백량금은 대부분 재배종

반음지에서 잘 자라고, 물은 1주일에 한번씩 공급, 겨울에는 줄여주고 비료는 한달에 한번

<<베스트 공기정화식물 이야기, 제갈영, 도서출판이비컴, 2010>

 

 

은진이엄마랑 같이 독서토론 모임을 하는 회원들이 선물한 화분

행운트리라고 하는데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

행운목과는 많이 다르고 오히려 벤자민고무나무와 많이 비슷하다

단아한 화분에 어울리는 자태가 아름답다

그런데 이런 우아한 녀석을 화원에서는 이상하게 만들어 놓았다

 

 

원레 위 사진에 나오는 세가지 종류의 화초들이 같이 있었다

아이비와 이름모를 꽃이피는 화초가 바닥에 심겨져 있었다

각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수 있는 녀석들을 억지로 한데 섞어두어 각자가 자존심 상했으리라

도매금으로 팔려가는 심정이랄까

마트에 간 김에 화분을 구입했다

그리고 아이비는 은진이가 고른 노란 화분에

꽃이피는 풍성한 화초는 넉넉한 화분에 옮겨심었다

 

 

 

개성을 가진 각각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작은 화분으로 독립한 아이비와 위의 화초는 식탁과 싱크대로 자리를 옮겼다

화분이 마음에 들면 잘 자라다오

 

 

배양토 구입하러 마트에 갔다가 구입한 라벤더

침실에 두면 숙면에 도움이 되는 라벤더향

사각형의 화분도 같이 구입을 해서 예쁘게 담아서

동그란 1회용 화분에 닮겨 바짝말라버린 흙에 물주면서 사각형화분으로 옮기느라 애썼다

그래도 옮겨 놓으니 훨씬 보기좋다

보라색 꽃도 피는 라벤더의 향이 좋다

 

 

진짜 봄이다

추운 겨울 눈속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복수초

오늘 은진이엄마 어린이도서연구회 모임 장소섭외를 위해 명도암에 들렀다

화단에 핀 복수초를 카메라에 담았다

봄 맞으러 가는 기쁜 마음으로

 

 

봄이 되니 햇님이도 기운이 넘치는 모양이다

밥먹으러 돌아가는 것이 귀찮아서

자기를 키워준 별이등에 올라타서 밥먹는다

별이는 아무 소리도 없이 그냥 지 밥만 먹는다

 

 

햇님이 괜히 밥먹다 심술이다

누가 밥 먹는데 사진 찍어........씩씩씩.....

 

다시 밥 먹는다

별이는 아무생각없이 그냥 먹는다

사진을 찍던 말든 밥만 잘 먹더라

 

봄이다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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