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영화보기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 유쾌한 영화

바다오리~ 2013. 9. 5. 15:05

영화를 보는 동안, 보고난 후에도 즐거움이 감도는 영화

오랫만에 유쾌한 영화를 보았다

"마술"

마술은 우리에게 상상의 날개를 펼쳐주는 유쾌한 방법이 아닐까

그런 마술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영화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마술사는 이렇게 외친다

'가까이, 좀더 가까이'

'너무 가까이서 보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사람들은 마술을 보면서 마술사의 마술보다는

마술사가 무슨 속임수를 쓰는가 그것을 찾기에만 골몰한다

그러다 뭔가 실수를 찾으면

그렇지 이거 사기야라고 외친다

당연히 마술은 순간의 트릭을 이용한 속임수다

하지만 그 속인수는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줄 목적이 아닐까

 

이 영화가 전달하는 메세지도

마술을 이용해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벌하고자 한다

알량한 속임수를 이용해 사람들의 주머니를 넘보는 것 보다는

사람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마술

그래서 마술을 보면서 즐겁고 유쾌해지는 삶을 추구한다고 할까

하여간 영화를 보는 내내 즐겁고

보고난 후에도 즐겁다

   

 

 

 

마술사의 범죄 행위를 쫓는 수사관

미국의 범죄 드라마에 나오는 어벙하게 감정적으로 처리하는 형사처럼

말도 중얼중얼, 내내 닭쫓던 개처럼 어수선한 행동들

그리고 옆에서 미모만큼 스마트한 머리로 도움을 주는 프랑스인 수사관

수사관을 비웃는 마술사

"소셜네트워크"에서 마크 쥬커버크를 연기하던 그 앳된 소년같은 연기자가

이제는 여유만만한 능글능글한 마술사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 영화 그래도 장르는 범죄 스릴러

막판에 반전이 일어난다

지금까지 내가 본 영화 중에서 가장 강렬한 반전은

당연히 "유즈얼 서스펙트"의 카이저 소제의 절뚝거리는 다리 모습

거기에 비한다면 조금은 약하지만

이 영화의 반전도

뒷덜미에 서늘한 바람이 살짝 느껴질 정도로 멋지다

영화를 보셔야 알 수 있는 반전....꼭 영화관에서 보는 재미를......

 

 

모건 프리먼의 연기 스펙트럼은 일곱빛깔 무지개로도 표현하지 못할 듯 하다

세계최고의 권력자 미국 대통령의 위엄에서

그저 그런 술주정뱅이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함께 무르익는 연기의 세계를 보여주는 이런 연기자들이

계속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참 좋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역시 모건 프리먼은 위엄있는 대통령보다는

이번처럼 비열하게 능글거리는 이중적인 태도가 잘 어울린다

목소리톤과 표정이 정말 잘 어울린다

 

 

 

 

프랑스 수사관으로 나오는 프랑스여배우

얼굴, 목소리 정말 여배우의 전형이 아닌가 싶다

극중에서 역할은 감초 정도의 작은 비중이지만

볼수록 매력적이다

 

 

네명의 길거리 마술사들을 모아 기획한 마술쇼

이런 행사를 보면 흥분된다

저곳에서 행사 사회를 본다면

멋질 것이다

쇼를 기획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나중에 그런 일을 한번 해보고 싶다

 

 

이 영화는 줄거리를 미리 말하면 정말 재미없을 영화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소개에도 줄거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다른 영화는 대부분 짧게나마 줄거리를 제공하지만

그렇다

마술이라 생각하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 마술사의 소매춤을 훔쳐보면서

속임수가 뭔지 찾아내려고만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닐까

가족들과 함께 보아도 좋을 영화이므로

극장에서 직접 보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