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텃밭가꾸기

가지를 수확하는 즐거움

바다오리~ 2016. 7. 5. 16:22

지난 4월30일에 심었던 텃밭 모종들

다른 집에 비해 너무나 더딘 성장으로 걱정이 많았다

너무 일찍 심었나 후회도 되고

작년에 비해 음력으로 10일이나 빠른 올해

음력을 고려하지 않고 양력에 기준하여 심었던 탓으로 후회가 많았는데

역시나 자연은 인간의 노력을 인정해주는가 보다







6월부터 슬슬 수확이 시작되었다

가지농사는 우리집이 제일 잘 된다

수시로 가지를 쳐주고 키가 크도록 노력한 결과

사람 허리까지 자란 휜칠한 키에

열매도 주렁주렁 달린다

덕분에 매일 가지반찬을 먹게된다

지난주에는 가지를 수확해서

경로당 할머니들께 반찬하시라고 드릴 정도로 잘 열린다





작년에 오이농사가 잘되어 올해 심혈을 기울인 오이

오이대는 정말 완벽하게 만들었는데

조선오이 모종 다섯개 중 3개만 살아남았는데

잘 안된다

흰가루병은 작년이나 올해나 항상 번지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난황유로 제가할 수 있다는데 그냥 두기로 했다

병에 걸리고 스스로 치료하는 능력을 가지는게 식물의 유전자에 더 좋은거 아닌가

오이농사로 돈 버는 것도 아닌데

번지지말라고 잎을 땄더니 줄기도 약해지고 해서 이제는 그냥 둔다

그럭저럭 현재까지 여섯개 정도 수확했다 




아직까지 맛도 못본 방울토마토

이제서야 물이 들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잘 되었는데 올해는 왜 이런지...........




작년에 비해 200% 성장한 고추

작년에는 가을까지 자란게 꽈리고추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벌써 오이고추처럼 잘 자란다

아무래도 교육을 받은 영향이 크다

가지처럼 고추도 키 성장이 중요해서

키를 키웠더니 쑥쑥 자란다

어제 처음으로 고추 수확을 했는데 상당했다



씨앗을 뿌려서 키운 깻잎 - 모종으로 키운 깻잎에 비해 어리지만 그래도 잘 자란다



씨앗을 뿌려서 키운 대파 - 두번 잘라서 전으로 부치고 이제 슬슬 좀 굵어진다



씨앗을 뿌려서 키운 부추 - 두번 잘라서 전으로 부치고, 이제는 제법 자란다



모종을 잘못 고른 꽃상추 - 이게 이런 것인줄 모르고 구입했다. 덕분에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한다



쌈채소 씨앗을 뿌린 곳에서는 케일, 치커리가 각각 하나만 살아남고 빈자리에 깻잎을 솎아서 옮겨 심었다





텃밭에 질소를 고정해서 비료원이 되라고 심은 서리테콩

집에 있는 서리테 스무개 불려서 심었는데 다섯개만 빼고 다 자랐다

볼수록 신기하고 고맙다

콩은 자신의 스무배를 수확량으로 준다는데

올해 콩 300개 수확할 수 있다~~~~~~~~~~~




목질화가 되어 단단해진 가지와 고추의 줄기

역시 텃밭농사도 공부를 해야된다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생명체가 올바로 자라도록 해주는 공부를

쑥쑥 잘 큰 가지, 고추는 얼마나 우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