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른곳에 섰던 글

2003년 춘천마라톤 출사표

바다오리~ 2005. 5. 18. 21:30

영원한 동반자 아스팔트, 그 뜨거운 열기와 함께

 

이제 시작이다
완주후에 느끼는 쾌감보다
뛰면서 느끼는 아찔한 쾌감을 위해
스스로를 독려하고 이를 악물자

이제 시간과의 싸움이다
1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말자
힘들다고 나약해지지 말자

아스팔트는 점점 열기를 더해간다
7월의 그 뜨거운 아스팔트위를 뛰면서
나는 무엇을 생각할까

힘들어서 포기할까
아니면 아스팔트에 묻혀
나약한 모습으로 마지못해 뛰고 있을까

아니면 그 날을 위해 이를 악물고
아스팔트위를 힘차게 달리고 있을까

아직은 모르겠다
지금도 서서히 힘들어지고 있는데
7월의 모습은 상상이 안된다

하지만 자신있다
춘천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인다
이제 명확해 졌다
목표가 있는데 무엇을 주저 하겠는가
두려워 말고 앞으로 나가자

아스팔트 그 뜨거운 열기
그것은 나의 영원한 동반자
오늘도 나는 그와 함께 할 것이다
내가 살아 숨쉬는 마지막 순간까지

 

200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