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아파트에 둥지를 튼 아기새들

바다오리~ 2006. 8. 9. 19:48

그저께 딸아이가 아파트 마당에서 놀고 있었다

잠시후 "아빠"하고 부르는 소리에 베란다에 나가보니

나무에 새 둥지가 있다고 했다

작은 침엽수 나무에 웬 새둥지냐 싶어 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다음날 아침 츨근길에 한번 나무를 보니 새가 보였다

자세히 봤더니 정말 새 둥지였다

 

아이들의 관찰력이 어른들보다 훨씬 나은 모양이다

오늘 저녁에 가만히 새 둥지를 관찰했다

작은 나무지만 어른 키보다는 훨씬 높은곳에 둥지를 틀었다

그래서 집에서 다림질판을 가져와 사다리로 사용해 올라가 보았다

어미새는 우리가 다가갈때 이미 둥지 밖으로 나가버리고

둥지에는 조그만 알 2개와 아직 눈도 뜨지 못한 빨간 아기새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같은 날 태어난 알도 부화하는데는 시간이 다른 모양이다

이미 하나는 성장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둘은 아직 알속에서 잠자고 있다

둥지를 튼 나무

자세히 안보면 모르고 지나친다

어미새

아기새 삼형제 - 먼저 알을까고 나온 큰놈

비닐과 나무가지로 겹겹히 싼 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