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딸아이가 아파트 마당에서 놀고 있었다
잠시후 "아빠"하고 부르는 소리에 베란다에 나가보니
나무에 새 둥지가 있다고 했다
작은 침엽수 나무에 웬 새둥지냐 싶어 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다음날 아침 츨근길에 한번 나무를 보니 새가 보였다
자세히 봤더니 정말 새 둥지였다
아이들의 관찰력이 어른들보다 훨씬 나은 모양이다
오늘 저녁에 가만히 새 둥지를 관찰했다
작은 나무지만 어른 키보다는 훨씬 높은곳에 둥지를 틀었다
그래서 집에서 다림질판을 가져와 사다리로 사용해 올라가 보았다
어미새는 우리가 다가갈때 이미 둥지 밖으로 나가버리고
둥지에는 조그만 알 2개와 아직 눈도 뜨지 못한 빨간 아기새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같은 날 태어난 알도 부화하는데는 시간이 다른 모양이다
이미 하나는 성장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둘은 아직 알속에서 잠자고 있다
둥지를 튼 나무
자세히 안보면 모르고 지나친다
어미새
아기새 삼형제 - 먼저 알을까고 나온 큰놈
비닐과 나무가지로 겹겹히 싼 둥지
'여행 > 제주도관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개가 보이기 시작한 아기새들 2 (0) | 2006.08.12 |
---|---|
날개가 보이기 시작한 아기새들 (0) | 2006.08.12 |
바다보다 더 시원한 바닷가 샘물 (0) | 2006.08.08 |
제주도 여름밤을 달군 2006프로야구 경기 (0) | 2006.07.18 |
제주 풍경2 (0) | 2006.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