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원봉사로 참여했었던 어이언맨대회에
이번에는 심판으로 참가를 했다.
자원봉사로 참여할 때는 보급소 한 분야만 하기 때문에 전체 시간중에서
3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오늘 참가한 바꿈터 심판은 장장 이틀을 현장에서 보냈다
올여름 최고의 더위속에서
심판표찰이 그 어떤 완주메달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국제대회에서 심판으로 활동한 증명으로.....
어제 오후 1시에 현장에 도착하여
심판복장과 아이디카드를 받고
자전거 검차 및 등록을 위해 저녁 7시까지
중문해수욕장 제1바꿈터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저녁에 서귀포 강창학공원에 있는 동아마라톤숙소로 이동하여
저녁 및 휴식을 취하고
일요일 새벽 3시30분에 기상하여
서귀포신시가지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새벽 4시30분에 중문 제1바꿈터로 이동하여
자전거 확인 후 선수들에게 개방하여 점검시간을 주고
아침 7시 수영을 시작으로 경기 개시
7시 50분 선두주자부터 수영에서 자전거로 전환을 하여 제1바꿈터를 박차고 나갔다
오전 10시에 제1바꿈터 임무를 종료하고
서귀포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하여
제2바꿈터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자전거 거치대에 선수들 번호표를 부착하고
런으로 전환할 때 갈아입을 장비를 담은 물품백을 정리하고
자원봉사자 배치하고 점심먹고........
12시 45분 선두주가 골인하여 자전거에서 런으로 전환
오후 7시 바꿈터 폐쇄하고 임무종료
원래 저녁 12시 종료하는 시간까지 함께할려고 했으나
하루종일 뙤약볕에 익은 몸을 추스리지 못해...더이상 노
잠자는 시간 빼고 첫날 6시간, 둘째날 15시간
도합 21시간 버틴 후라 목도 아프고, 온몸이 활활 타는 느낌이다
그 와중에도 우리선수가 2위로 골인 할 때는 정말 기뻤다
오늘 현장에서 자전거 출발, 런 출발을 통제하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우리선수들은 아직까지 즐기는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일본선수, 서구선수들은 응원을 해 주면 대부분 반응이 온다
같이 몸으로 호응을 하던가, 아니면 웃어 주던가, 일본선수들은 고맙다는 인사를 잘한다
그러나 우리선수들은 1/3정도는 호응을 하는데 나머지 1/3은 완전 무반응이다, 화난 표정으로
힘들어서 정신이 없는 줄은 알지만 여유를 갖고 그 순간을 즐길수 있는 점이 아쉽다
온몸이 피곤해 지쳐 있으면서도 힘내라는 한마디에
얼굴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고맙다는 인사를 말로 하는 나이드신 일본선수의 여유
앞만보고 달리지 말고 이제는 뒤도 돌아보자
ironmanlive.com에서 찾은 사진 2장, 대회공식사진 ASI Photo에서 촬영헤서 올려놓은것 복사 해옴
월드컵경기장 제2바꿈터에서 바이크에서 런으로 전환하는 선수모습과 그 뒤에 서있는 사람
이 선수 배번이 안보여 누군지 모르겠고
여자선수는 영국의 Abigail BAYLEY, 이 선수랑 같이 온 Christine WELLINGTON이 여자부 우승
남자선수 보다 더 큰 키때문에 쉽게 기억되었다, 우연히 사진에 내가 나왔네.....
우승한 여자선수는 제1바꿈터에서 "Oh shit !"이라는 외마디 소리에 기억이 더욱 새롭다.
수영에서 1등으로 나왔는데 자전거 바퀴가 터져서 그거 교체하고 가느라
결국은 프로 여자 선수들 중에서 거의 꼴찌로 나갔는데, 잔차와 런을 얼마나 잘했던지 우승.......
대단한 정신력....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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