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선장헌에서의 도자기 전시회를 보고

바다오리~ 2007. 9. 9. 00:09

저지문화예술인 마을에 있는 "선장헌(船匠軒)"

공영방송 "진품명품"프로그램에 민속자료 감정전문가로 나오는 양의숙씨가

전통한옥으로 만든 집이다

한자를 직역하면 배를 만드는 장인의 집이란 뜻인데

집주인을 만나지 못했으니 집이름의 내막을 알지는 못하겠고

오늘은 그 집주인의 친척이 그곳에서 제주도도예가회원 전시회를 하여 찾아보았다

우선 사람사는 집을 전시공간으로 하여 놀라웠고

한옥의 멋을 최대한 살리고 자연 그대로의 공간에 들어가고자 하는 정성이 놀라웠다

전남 담양의 소쇄원이 유명한 것은 자연을 집으로 끌어들인 것이 아니라

자연속으로 집이 들어감으로 유명해 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인위적으로 연못과 시내를 만들지 않고

자연그대로 물길을 활용하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 자연에 대한 외경심

그것이 우리 전통 한옥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오늘 본 선장헌이 그런 느낌을 최대한 살린 공간인 것 같다

예술인마을의 다양한 집들, 각자 주인의 개성을 닮은 여러집 중에서

단연 한옥인 이곳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집 한채이지만, 앞으로 앞마당에 갤러리 한채를 더 올린다고 한다

기대가 된다, 어떤 모습일지

 

오늘 선장헌의 모습이 돋보이는 것은 한옥이기 때문은 아니다

선장헌이 추구하는 모습이 진정한 예술인마을의 전형인것 같아 더욱 돋보인다

예술가들이 집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그것을 집이라는 공간에서 전시를 한다면

일반인들은 더욱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어 좋을거 같다

다음에는 어떤 집이 공개될 지 궁금하다

 

 

 

 

 

 

 

 

뒤쪽에서 본 모습 - 거안당이라는 당호가 보인다

후원이라고 하기보다는 사랑채의 정원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지형을 그대로 살린 물줄기와 징검다리

제주도 특성상 물빠짐이 워낙 좋아 물은 흐르지 않는다

별채로 드나드는 은밀함이 느껴지는 작은문과 징검다리

장독대 - 오랫만에 보는 풍경

집마당에 있는 도자기공예 소품들

전시장 입구 - 소반에 차려진 전시회 도록, 관람객 신발들

대청마루에 펼쳐진 전시실

마루옆 작은방 제2전시실

 

 

방세개를 튼 제3전시실 - 제일 큰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