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사계리 올레길 - 바닷물에 발을 담그다

바다오리~ 2011. 8. 21. 13:28

사계리 올렛길

시원한 바다와 산방산을 바라보면서 걷는 즐거움이 있는 곳

신양리 광치기 해안처럼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아닌가 싶다

올레길을 많이 걷기 힘든 분들이나

여행중에 잠깐 올레를 걷고 싶은 분들에게

사계리 해안길이 적당한 곳이 아닌가 싶다

이제 여름이 지나간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찬바람이 불고

밤에는 창문을 닫고 이불을 찾는 계절이다

 

하지만 아직 바닷가를 거닐때는 바닷물이 유혹한다

한번 들어와 보라고

사계리 해안길을 걸을때는 신발을 벗고

바닷가로 파도를 느끼면서 걷는 것도 좋으리라

모래사장이 끝나는 곳에

작은 실개천이 있어 물이 흐르면 발을씻고

요즘처럼 날이 가물어 물이 흐르지 않으면

작은 방파제에 나가 바닷물에 발을 씻고 말리면 된다

 

발을 말리는 동안 바다를 보고

파도소리 들으면서 잠시 졸다가

다시 길을 걷는 여유

이것이 진짜 올레의 매력이 아닐까

걷기대회처럼 너무 걷는것에 몰입하는 것 보다는

놀멍 쉬멍 유유자적하는 걷기가 여행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

 

사계리 해안을 걷게되면 잠시 신발을 벗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걷자

 

 

 

 

 

 

 

 

점심을 먹고나서 그런지

사진 찍는데 다소 관대하다

바닷물에 발 담그자고 했더니 - 좋다고 신발을 벗는다

 

 

 

 

 

 

사계리해안은 사람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이다

예전에는 직접 들어가서 볼 수 도 있었는데

지금은 들어갈 수 없다

대신 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작은박물관을 만들어 놓았다

조금은 초라해 보이지만

지나는 길에 들러 역사적으로 중요한 현장을 직접 보는 것도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사람발자국 화석은 전세계적으로도 드물고

특히 아시아지역에서는 제주도가 유일하게 발견된 곳이라고 한다

 

 

 

 

 

 

 

 

화석박물관 앞 바다 - 이곳에서 사람발자국과 새발자국 등 화석이 발견된 곳이다

바위가 굉장히 약해서 밟으면 쉽게 부스러진다

그래서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다

 

 

 

해안가 도로변에 위치한 박물관

 

 

 

이곳은 사계리 해양파출소 옆에 있는 곳이다

옛날 군대시절 해안 분초가 생각나서 이런 곳도 이렇게 활용하면 좋겠구나 생각을 했다

그런데 군사시설은 보안상 민간에게 이전할 수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했나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안덕면에 근무하시는 공무원에게 여쭤보니

일제시대 만들어진 군사시설물이라고한다

해방이후부터 감자저장고로 쭉 사용을 해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최근에 누군가에 의해 이렇게 해안카페로 멋지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바로 맞은편에 또 하나가 있는데

내부 수리를 할려고 하는지 대충 공사중이다

괜찮은 생각이다

버려진 창고를 훌륭하게 개조하는 아이디어

내부를 보고 싶었지만

오후 5시에 문을 연다는 주인장의 메세지가 우리를 막는다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