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하이서울유스호스텔 - 제주도에도 생긴다면

바다오리~ 2011. 9. 2. 23:51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 1박2일로 서울지역 출장을 다녀왔다

위탁과정 학생들과 유네스코세계유산 탐방

제주공항에서 아침 8시15분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9시30분에 김포에 도착

바로 준비된 관광버스를 타고 창덕궁으로 이동

출근이 끝난 도로는 여전히 막힌다

창덕궁 후원 관람을 11시에 예약을 했는데

도로사정이 여의치 못하고, 현대그룹 사옥에서는 좌회전이 안되어

종묘를 돌아 완전히 한바퀴 돌아서 창덕궁 앞에 10시35분에 도착했다

겨우 서둘러서 후원관람을 무사히 마쳤다

 

 

다들 뙤약볕에 1시간 30분을 걷느라 지쳤다

근처 산내리에서 버섯소고기전골로 준비된 점심을 먹고 국립박물관으로 이동하여

외규장각 왕실의궤 반환 특별전을 보고

남산으로 이동하여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일정을 마쳤다

 

 

그리고 숙소로 가는길에 여의도 채선당에서 저녁을 먹고

드디어 도착한 숙소

영등포경찰서 바로옆에 대로변에 있는 "하이서울유스호스텔"

개관한지 얼마안된 깨끗한 건물이다

서울시에서 만들고 한국청소년연맹이 위탁경영하는 유스호스텔

 

우선 외관부터 깔끔하고

로비도 단촐하지만 깔끔하다

우리는 1인용 침대로 이루어진 4인1실과 3인1실을 이용하였다

1인실, 2인실, 3인실, 4인실, 8인실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로비에는 빠리바게트와 카페가 있고

지하에는 세미나실도 있다

우리도 지하 세미나실에서 1시간동안 발표 및 토의를 하였다

30여명이 들어가는 세미나실은 4시간 사용에 165천원이다

빔프로젝터와 마이크 시설이 되어있다

다만 노트북은 가지고 와야한다

덕분에 나도 제주에서부터 배낭에 노트북을 넣어 무겁게 들고 다녔다

 

세탁실과 다림질방 등 장기 투숙객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띤다

다음날 아침은 7시30분에 1층 식당에서 먹었다

1끼에 7700원

밥과 반찬을 하나씩 식판에 담아 배식받아 먹는다

그리고 후식으로 쥬스를 한잔 마시고

 

청소년들을 위한 숙소이므로

청소년들은 부가세가 면제되어

밥도 7천원, 숙박도 2만원이다

성인은 7700원, 22000원이다

 

제주도에도 이런 깔끔하고 저렴한 숙소가 있으면 좋겠다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게

청소년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여관을 찾았다가

낭패를 볼 걱정은 안해도 된다

이런 시설들이 지역에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깨끗한 상태에서 짝어야 하는데 전날 토의를 진행하고 올라가느라 이미 다른분들이 사용중(버스기사)

그래서 다음날 아침 나오면서 최대한 흐트러진 침대가 덜 보이게 입구에서 한장

싱글침대가 나란히 4개, 천정에 에어컨, 개별통제, 시원하다

텔레비전, 작은 탁자, 욕실, 옷장, 작은 냉장고

 

복도와 방문 - 방문 입구에 커다란 글씨로 쓰인 호실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방공호 출입구 번호같은 느낌

 

1층 식당 - 식판을 들고 반찬과 밥을 하나씩 받아서 담아온다

 

반찬을 전부 담아왔다 - 반찬을 많이 먹는다. 깨끗이 비웠다

 

 

 

 

지하에 있는 세미나실 - 우리가 빌린 "오벌"

제일 작은 방이다 - 의자수로 30명이 넘는다

우리 일행은 36명인데 충분하다

냉난방시설, 조명시설, 빔, 마이크 등 훌륭하다

 

 

다음날  7시30분에 아침을 먹고 수원으로 이동한다

올림픽대로는 출근길 차량으로 가다서다

한남대교를 지나면서 버스전용차로를 통해 신나게 달린다

10시에 수원화성 행궁에 도착해서 설명을 듣고

11시부터는 행궁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무예시범을 보고

 

 

무사 백동수 촬영이 진행중이었다 - 우리일행이 나가는데 전광렬씨가 들어온다

 

정조가 하명하여 백동수가 체계를 잡은 무예24기를 재연하는 시범단 - 가운데 여성무사

은진이를 저렇게 키우고 싶어 해동검도를 시켰는데 2년하고 그만두었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석봉이 아닌 한봉석할머니 강원도 순두부 보리밥 비빔밥으로

다시 버스를 타고 융건릉으로 이동하여

융릉과 건릉을 차례로 들러 보았다

참나무와 소나무로 이루어진 숲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정조와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를 생각해 보았다

부자가 나란히 같은곳에서 함께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

살아서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죽어서라도 영원히 함께하는 모습이 다행이다

 

융릉

 

 소나무숲 - 정조가 정성을 들인 소나무라고 한다

 

 건릉

 

그리고 청주로 이동하여 6시30분 비행기로 제주를 향해 출발하면서

1박2일간의 빡빡한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보길도 상공을 지나는 비행기

 

계절과 역행한 때 아닌 폭염으로 다들 지쳤지만

군말없이 일정을 모두 소화해 주었다

40대와 50대가 주를 이루고, 70대 할머니도 4분이나 되는데

역시 제주 여성의 강한 모습을 보여 주셨다

 

이번 유네스코세계유산을 돌아보는 길에

정조라는 인물이 계속 오버랩된다

창덕궁후원에서는 정조가 만든 규장각이

외규장각 왕실의궤 하면 정조의 수원화성행궁반차도가 떠오르고

수원화성과 행궁

무예도보통지를 통해 무예를 체계화하고, 그것을 재연하는 공연

그리고 마지막으로 융릉과 건릉에서 마무리하는 일정

문무를 겸비한 왕

특히 무를 숭상하고 몸소 실천하여 왕권강화에 애쓴 실천가이다 

지금 이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가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