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읽기

스티브 잡스

바다오리~ 2011. 11. 11. 15:28

스티브 잡스

아직도 그의 죽음이 실감나지 않고

어디선가 다시 새제품을 들고 불쑥 나올 것 같다

그런 심정으로 그의 마지막을 이제 내려 놓는다

 

지난 10월 27일 책을 받고나서 바로 빠져 들었다

기계가 아닌 책으로 만난 스티브 잡스

더욱 매력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삶 자체가 퍼스널컴퓨터의 역사라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내가 처음 PC를 접한 애플2

그때 학원에서 만지던 그 것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책에는 상세히 나온다

마치 스티브 잡스 개인의 전기라기 보다는

퍼스널컴퓨터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보인다

그것은 그만큼 스티브 잡스의 삶이 위대함을 보여주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그를 빼고 퍼스널컴퓨터를 말하지 없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위대한 기록뒤에

지금까지 베일에 가렸던 미스테리한 인물이 발가벗는다

지금까지 꽁꽁 감췄던 그의 모든 것들이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 대부분을

스스로 말하거나

주변의 사람들의 입을 통해 하나하나 벗겨 나간다

정말 대단함을 엿볼 수 있는 삶이다

 

책의 마무리에서는

이제 그를 놓아주어야 함을 느끼게 된다

이제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의 유산이 된 애플과 함께 영원하기를 기원한다

스티브 잡스 같은 위대한 사람이 다시 나오기를 바라면서

 

 

 

 

 

 

어린시절 모습 - 스티브를 위대하게 가르친 양아버지 폴 잡스

 

 

 

애플이 탄생한 집, 그리고 차고 - 실리콘벨리에서 거주를 선택한 폴 잡스의 선택이 이들을 만들지 않았을까?

 

 

애플을 제작한 워즈니악과 스티브 

 

 

젊은 시절 스티브의 모습

 

 

애플2 - 여기다 사각형 모니터 얹고 학원에서 열심히 베이직언어 배우던 시절

한 다섯명 학생들 중에서 유일하게 초등학생이 한명 있었는데

고2인 우리는 국,영,수 세과목 평균내고 석차구하는 프로그램 짜느라 낑낑대는데

초등6학년 그 녀석은 혼자서 게임을, 벌써 다했다

그리고는 십자 막대 만들고, 갤러그처럼 화면 상단 좌우로 지나가는 표적 맞히기 게임 만들었다

우리는 서로 해보자고 난리치고

그때 그녀석 뭐하나 궁금해진다, 1985년쯤 대구 남구 계대사거리 한국컴퓨터학원(KEC)에서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 맨발에 목욕도 안하던 시절의 스티브 잡스

 

 

펲시콜라 사장 스컬리 - '평생 설탕물이나 팔 거유'하면서 데려왔는데 자기가 쫓겨난다, 애플에서

 

 

결혼식에서 한때 버렸던 그의 딸 리사와 함께

자기 부모가 자기를 버릴 때와 같은 23살때 그도 리사를 버렸다

그러다 다시 그녀를 받아들인다

 

 

젊은 시절 도도함이 물씬 풍기는 사진 - 성에 차는 물건이 없어 아예 빈집에서

 

 

애플에서 쫓겨나 다시 일군 회사 - 넥스트

 

 

중년에 접어들면서 젊은 시절의 반항기가 조금은 사라진 듯 하다

 

 

넥스트를 하면서 인수한 픽사의 사람들과 - 잡스는 이들을 진정으로 좋아한다

위 사진 오른쪽이 바로 존 래시터

 

 

억만장자이면서 그냥 평범한 집에서 텃밭을 일구고, 거기서 나오는 야채로 식사를 하는 평범한 부부

 

 

 

멋있는 사진이다 - 팔로알토 자신의 집에서

 

 

애플의 디자인 책임자 조너선 아이브

 

 

잡스를 대신할 관리자 팀 쿡

 

 

잡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의 끝이다 - 이제 그는 스위치를 끄고 사라졌다.

 

 

 

스티브 잡스는 시장조사를 한번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위에 있다

사람들의 욕구는 무엇을 보아야만 판단을 할 수 있으므로, 보기전에 묻는 것은 필요없다는 말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시장 파급효과 000억원" 정부에서 사업을 할 때 마다 용역보고서에 나오는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글을 심사 숙고했으면 좋겠다

 

 

이글에서는 "생태계"라는 단어가 나온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미래 기업의 생존 능력은 건전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한 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

바로 플랫폼서비스 같은 것들, 지금 당장 이익은 나지 않지만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이익을 지속적으로 준다는 것

이 책을 보면서 그 글이 여기서 나온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이미 잡스가 한 말을 잘 정리한 것이 아닐까?

 

"생태계"에 이은 두번째 "A급 인재"

이것도 삼성이 주로 쓰는 말이다

이건희 회장이 한명의 천재가 기업과 국가를 먹여살린다고 역설한 천재 모셔오기

스티브 잡스와 교류를 많이 하신다고 하더니

그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은 모양이다

 

스티브 잡스의 위대함이 새삼 느껴지는 대목이어서

화면으로 옮겼다

그녀의 생모는 끝까지 아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현실이 그러지 못해 결국은 입양을 보낸다

그리고 한가지 조건을 달아 양부모에게 보낸다

1950년대 후반의 혼란스런 시기에 반드시 아이를 대학에 보낼수 있는 사람에게로

양부모는 성실히 근검절약하여 아이를 대학에 보낸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양부모의 피땀이 스며든 돈을내고 대학을 다닐만큼 배울게 없다고 때려친다

그리고 명상수행, 방황, 인도여행 등을 거치고

워즈니악을 만나면서 컴퓨터에 빠진다

스티브 잡스의 위대함 이전에

생모와의 약속을 위해 평생을 노력한 양부모의 노력이 그를 위대하게 만든 밑거름이라고 생각된다

그의 양부모 폴 잡스, 클라라 잡스가 진짜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