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읽기

메가트렌드 차이나 - 존 나이스비트

바다오리~ 2011. 6. 11. 05:06

오랫만에 따끈한 새 책을 읽는다

지난 5월 중순에 교과부 출장을 다녀오면서

정부청사 건너편 교보문고에 들렀었다

서평을 통하지 않고 직접 현장에서 책을 만져보면서 고를 요량으로

그렇게 고른 책들중 일부를 주문하고는 읽기 시작하였다

그 첫번재 책

"존 나이스비트 메가트렌드 차이나"

중국에 정통한 저자가 미래 중국의 힘을 역설한 책이다

이와 반대되는 내용의 책도 있는데

일단 중국의 힘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먼저 선택하였다

 

 

이 책의 원제는 "China's Megatrends - The 8 Pillars of a New Society"이다

새로운 세계를 이끌어 가는 중국의 8가지 힘

저자는 미래학자로 이미 대단한 명성을 얻고 있다

저자는 린든 존슨 정부에서 대통령 특별고문을 하였고

1967년 처음 중국을 방문하고

지금은 첸진재경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중국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1996년 장쩌민주석으로 부터 중국에 대한 컨설팅을 제안받았지만

본인의 사정으로 거절을 하고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쳤다는 안타까움을 가슴속에 새겨두는 후회를 하게된다

그리고 10년후 중국 재계로 부터 같은 제안을 받고는 단숨에 수락을 한다

그리고는 중국연구소를 설립하고

지난 10년간 100여차례 중국의 각지를 방문하면서 변화를 직접 목격하고

그 변화의 근저를 찾기위해 노력한다

텐진재경대학교 학부생과 대학원생 28명으로 팀을 꾸려

현재 중국의 현상을 추적하고

그 결과를 이 책으로 출간하였다

그것이 바로 세계를 이끌어 가는 중국의 8가지 힘이다

1. 정신의 해방

2. 하향식 지도와 상향식 참여의 균형

3.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틀

4. 실사구시가 이끄는 성장

5. 미래의 문화를 선도할 예술과 학술의 힘

6. 세계 속의 중국, 중국 속의 세계

7. 자유와 공정성

8. 중국이 준비하는 미래

 

8가지 힘에 대한 세부내용으로 책이 구성되어있다

 

"흑묘백묘론"으로 시작되는 등소평의 개방정책

1978년 등소평의 개방정책을 통해 중국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32년이 흐른 지금

중국은 세계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초강대국 미국을 위협하는 위치에 도달했다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에 이르는 걸출한 리더와 함께

저자는 중국의 이런 힘을 선거에 의한 지도자 선정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데서 찾는다

선출된 지도자와 달리 선거를 의식할 필요가 없고

상반되는 정치적 견해로 인한 고민도 없어

오로지 정책목표를 향해 일로매진할 수 있어

새로운 중국의 경제건설을 위해 32년간 같은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참 묘한 표현이다

얼핏 우리귀에 익숙한 "개발독재론"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간 저자는 중국의 현실에 대해 정확한 전달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32년간 중국이 펼친 정책과

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보여준다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중국의 인재유입 정책 등

중국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대처할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 아닌가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자가 너무 중국에 치우친 저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중국의 힘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다른 이면도 잇을텐데 그런 점은 전혀 언급이 없어 아쉽다

그리고 마지막에 중국의 약점에 대해 잠깐 언급을 한다

중국의 금기 - 3T(텐안문, 티벳, 타이완)

그러나 이에 대한 저술은 우리 언론에서 흔히 보았던 양비론의 입장을 취한다

그러면서 슬적 꼬리를 감추고 만다

"중국의 남겨진 문제들"이라는 제목에 비하면

내용이 너무 초라해 보인다

그리고 타이완과 티벳에 대한 저술은 상당히 차이를 보인다

특히 티벳에 대해서는 중국의 입장이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티벳의 현실에 대해서는 일부 잘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실체를 직접 대면한 듯한 느낌을 준다

13억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이끄는 중국의 실체

지역적으로 경제적으로 중국과 뗄수 없는 우리의 현실과 비교하여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 볼 기회가 되기도 한다

지난 32년간 중국이 펼친 정책에 비하면

우리의 정책은 많이 미흡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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