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벚꽃 축제때 화려하던 벚꽃들
불과 이틀만에
비바람이 불자 사라진다
마지막 꽃비로 사람들 가슴에 내린다
다시 볼려면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오작교에서 만나는 견우직녀도 아니고
화려한 꽃처럼
그 일생도 너무나 화려하다
박수칠 때 떠나라
이래서 봄이 되면
사람들이 벚꽃에 안달하는구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보려고
겨울부터 봄, 심지어 여름까지
내내 거리를 밝히는 붉은 동백꽃
너무 흔해서 그럴까 별로 눈길을 주지 않는다
그에 비하면 벚꽃은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며칠만 피는데
모두들 안달볶달이다
그래도 눈길에 떨어지는 붉은 동백꽃이 더 아름답다
오후에 한표를 행사하러 투표장을 들렀다 나오는 길에 거리를 돌아다닌다
꽃잎 한장, 한장이 모여 아름다운 모습처럼
많은 이들이 자신이 가진 한표를 행사해야 하는데
피치 못하게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표를 행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가슴이 아프다
이런분들을 위해 좋은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오후에 흐린 날씨속에 안개가 몰려온다
제주대학교 교정에서
아마도 제주시내에서 벚꽃길로는 가장 긴 제주대학교 입구 도로
제주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해안가에서 한라산까지 해발고도가 눈에 보이게 차이난다
누구나 해발고도에 따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제주대학교 입구 도로는 이제 벚꽃이 활짝 폈다
이곳은 대략 해발고도로 200에서 300미터에 해당한다
그에 반해 제주시내 종합경기장, 전농로 등은 해발고도가 100미터 이내에 속하고
그곳에 폈던 벚꽃은 이미 지고 말았다
이제 내일이면 해발고도 400미터 지점의 벚꽃이 활짝 피게된다
점점 벚꽃이 한라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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