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배낭여행

유럽여행 결과(일정 및 지출)

바다오리~ 2012. 8. 8. 22:32

근 한달에 걸친 준비과정을 통해

일일 동선까지 준비한 관계로

특별한 경로 변경없이 준수를 하였다

다만 첫날은 도착부터 항공기 시간이 지연되고

생각지 못한 유레일패스 개시 및 예약에 시간이 소요되어

계획대비 50% 정도 진행하였다

 

사전에 준비한 지도를 중심으로 진행을 하고

현지에서는 가급적 지도를 구하지 않고 그냥 감으로 밀고 나갔다

덕분에 한두곳 좀 헤매기도 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최대한 여행의 묘미를 즐기고자 하였다

준비과정은 철저하게 하고

현지에서는 가급적 우발상황도 즐기면서 여유로운 여행을 위해

 

예산도 당초 계획한 것이 최대한 정확하여 그대로 준수하였다

지역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한번은 하기로 하였고

나머지는 돈이 남으면 다음날로 넘기고

그래도 남으면 선물을 사는 것으로 하여

기념동전 5.45유로와 2.7홍콩달러만 남기고 정확하게 털었다

 

요즘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실시간 정보와

여행책을 통한 깊이있는 정보들이 많아서

조금만 신경써서 공부를 한다면 충분히 동선과 예산을 정확하게 뽑을 수 있어

여행지에서 겪게될 당황스런 우발상황은 미리 방지할 수 있어 좋다

따라서 여행지에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현지를 둘러볼 수 있는 느긋한 마음으로

우발상황도 즐기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 아닌가 생각된다

 

로마에서 퀴리날레궁전을 다른 곳으로 착각하여 헤매다 만난 금발 여성

대충봐서 나와 비슷한 나이같은데

길좀 물어보자고 하니 자기도 잘 모른다고 당황해 했지만

이내 내가 자기보다 더 심각한 것을 알았는지

친절하게 자기 지도를 가지고 설명을 해준다

같은 여행자끼리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서로를 챙겨주는 마음을 나누는게 여행의 매력 아닐까

예전 같으면 내 지도만 보고 그냥 찾아다녔는데

이제는 모르면 묻고, 여기는 어디냐고 묻고 그러면서 같이 호흡하고 싶어진다

 

쉴터호른 정상에서 만난 독일에서 온 금발여성

배낭메고 산으로 올라온 멋진사람

군사지도에 버금가는 좋은 지도 가지고 산을 바라보기에

아이거북벽을 찾으려고 지금 우리방향이 어디냐고 물으니

저게 아이거북벽이라고 바로 알려준다

산을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은 아마도 잊지 못할 것이고

아이거를 생각하면 그녀가 떠 오를것이다

나도 그녀처럼 배낭메고 쉴터호른을 걸어서 올라가 보리라는 꿈을 꾼다

 

이게 여행의 수확 아닐까

 

 

 

 

 

 

식비는 전체 일정에서 호텔 조식을 제외한 15끼니를 평균으로 하면 1인당 13,874원 정도

점심은 파리사람들처럼 길에서 샌드위치 구입해서 공원에 앉아 먹으면 시간과 돈이 절약된다

음식점 들어가면 계산해주기까지 시간이 너무 길다

우리처럼 먹고 나가면서 계산하면 후다닥 갈텐데

영수증 들고오고 돈주고 참 시간 없는데 답답하게 한다

오죽했으면 샹젤리제 식당들에 Express 메뉴가 생겼을까 그것도 늦다

샹젤리제 햄버거집은 이름이 Quick이다. 맥도날드가 아니고

내부 인테리어는 맥도날드랑 똑 같던데

시간없는 사람 식당 들어갔다가는 갑갑증에 가슴 터진다

그래도 파리에 와서 근사하게 저녁은 먹어봐야지

 

하루평균 간식, 물, 음료수 등에 든 비용은 16,176원 정도

슈퍼에서 30센트 하는 물이 길거리 가게에서는 그냥 2유로

미국, 유럽인들은 그냥 2리터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마시던데

우리덩치에는 가방이 너무 무거워 버겁다

더운 여름날씨 하루에 물 500미리 기준으로 1인당 최소한 3병은 마신다

그렇다고 이걸 가방에 넣어 다닐수도 없고

한두개 넣어두고, 나머지는 길에서 차라리 음료수를 마시는게 낳다

탄산음료도 2유로니까

 

입장료 별로 안든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입장료 면제해 주니까, 파리만

로마는 아이들 할인도 없고, 볼것도 별로 없고

바티칸은 아이들 할인해준다

파리에서는 줄서는 것도 보통이 아니어서 미리 한국대리점을 통해

파리뮤지엄패스를 구입했다(수수료 2유로 정도 주고)

루브르에서 한국인 대학생들 패스 구입할 걸 후회하는 소리 들었다

2일짜리 패스면 2일간 루브르 그냥 들락날락 거린다

루브르 한번에 다 보고 나올려면 그냥 몸살난다

보다가 다른데 갔다가 금요일 저녁 야간 개장때 다시들러 보고는

개선문가서 파리시내 야경보면 딱 이다

오르세미술관은 목요일 저녁 야간 개장이어서 낮에 못 본거 저녁에 천천히 봐도 되고

내가 이틀간 뮤지엄패스로 돌아다닌 곳 입장료 98유로 

내가 패스 구입에 지불한 돈 40.83유로, 패스값보다 더한 58유로를 이익보았다

그러나 더 큰 이익은 돈이 아니다

루브를, 오르세를 보는 여유를 얻는다

다시 오지 뭐, 밖에 나가서 쉬었다가

남들 줄서서 티켓 구입할 때 그냥 들어가고

단, 뮤지엄패스 논스톱 통과 예외인 곳 있다

시테섬에 있는 성샤펠성당, 노틀담사원 보안 검색줄이 하나여서

패스 있어도 같이 줄서야 한다

결국 노틀담사원은 너무 사람이 많아서 못 올라갔다

에펠탑도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바로 올라갈 수 있는데

날짜, 시간이 지정이어서 다소 부담스럽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올라가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아서. 대충 보니 오후 5시를 전후해서 해지기 전인 8시까지는 좀 한산해 보인다

그렇다고 마냥 거기서 기다리기에는 참 시간이 아깝다

 

 

 

 

 

 

 

 

 

 

일정별로 돈과 지도를 봉투에 넣어 봉한 후 가방 안쪽에 넣어두어 도난을 방지하고

현지에 도착하면 하나씩 그날 것을 꺼내어 사용하고

빈 봉투에는 영수증을 넣어 다시 가져오면 마무리

하나식 뜯어보는 재미

한곳에서 왕창 써버려 당황할 필요도 없고

가방속에 잘 분산해 두면 한번에 잃어버리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