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갈대숲 가을 저녁풍경

완도에서 오후2시에 출발하여 강진에 들러

초당에서 여유를 부리고 밥까지 먹었더니 

시간이 그냥 흘렀다

정신차리고 출발한 시간이 오후4시 20분

부지런히 달려서 순천만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5시 40분이 넘었다

배타고 순천만을 돌아보는 코스는 이미 끝이 났다

오후5시 20분에 출발하는 배가 마지막이여서 아쉽게도 그만

해가 지기전에 빨리 용산전망대라도 오르기위해 서둘렀다

그러나 은진이엄마와 은진이는 오노를 외친다

그냥 갈대밭만 보다가 가자고

겨우 달래고 해서 그냥 자기들 페이스로 천천히 가는걸로 OK

갈대밭 중간에 다다르니 이미 해는 서산에 넘어간다

아! 용산전망대에서 저걸 봐야 하는데

도착이 늦은걸 어찌하리

은진이엄마왈 "일정이 너무 빡빡하잖아"

초당에서 너무 여유를 부렸다, 옛날 생각하면서

 

어둠이 깔리는 용산전망대

우리처럼 늦게 올라오는 사람들도 더러 있어 다행이다

역시나 전망대에 도착해서는 오노를 외쳤던 것을 후회한다

정말 멋진 장면인데

살짝 어둠이 깔려 아쉽지만

그래도 멀리 마을에서 살짝 삐져 나오는 불빛과

어둠속의 갈대숲이 잘 조화를 이루어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