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자리물회 - 지금 제주의 시원함을

바다오리~ 2015. 6. 8. 22:51

그 고장에서 나는 제철음식은 보약이라고 한다

그 곳에서만 먹을 수 있고

그 시기에만 먹을 수 있으니

명품 한정판과 다를바 없다


지금 제주에서는 자리물회가 제철음식이다

지난 5월 30일을 전후로 서귀포시 보목항에서는 축제가 열렸다

지금 제주를 찾는다면

자리물회 한 그릇 드셔야 제주의 참맛을 알 수 있다


된장을 푼 물에

통으로 썬 자리를 넣고

쓱쓱 양념해서 얼음 동동 띄우고

시원하게 마시면서

뼈째 썰어낸 자리를 꼭꼭 씹으면서 느끼는 고소함


한번 꼭 드셔보세요

자리물회 한 그릇 해야

올 여름 시원하게 보낼 것 같은 기분이 들 겁니다



보기는 좀 그래도 맛은 부드러우면서 고소함이

자리돔은 주로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잡히는데

서귀포 보목항이 유명하고

그 다음으로 서귀포 대정이 유명하다

서귀포 사람들은 송악산을 기준으로 자리돔을 구분짓는다고 한다

송악산 왼쪽(보목)에서 잡히는 자리돔은 물회로 먹고

송악산 오른쪽(대정)에서 잡히는 자리돔은 구이로 먹는다고 한다

이유는?

제주도에서 가장 물살이 센 가파도, 마라도에서 주로 활동하는 자리돔은 통뼈라서

뼈째썰어서 먹는 회로는 부적합하므로 구이로 먹는다고 한다

사실 자리구이도 은근 맛있다

구이는 고기도 좀 커야 제맛이므로

대정에 가면 자리돔구이를~~~~~~

서귀포 보목 자리돔은 뼈도 부들부들해서 물회로는 최고가 아닐까



제주도에서 자리물회는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다한다

그만큼 제주에서는 보편적인 음식이다

쇠소깍에서 남원으로 가다보면 찾기 힘든 작은 항구

공천포

웬만하면 그냥 지나치고 마는 그런 동네이다

왜냐하면 입구 표시도 불분명해서

그런 공천포에 자리물회로 유명한 동네식당이 있다

공천포식당

제주도사람들 입맛에 충실한 자리물회를 만드는 작은 식당



바다를 바라보면서 홀로 자리물회를 맛 본다

한창 먹고 있는데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 한분이 들어와서

내가 바라보는 바다를 가로막고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는 자리물회를 시킨다

분명 여행객같은 분위기의 도시 여성인데

자리물회를 시킨다

내가 먹고있는 것을 보고 시키는 걸로 봐서는 처음인 것 같은데

이 분 제주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려고 하는 것 같다

역시 여행의 고수라는 느낌이 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




자리물회 가격도 이제는 만만찮다

요즘 물가가 너무 올랐다

자리돔은 원래 흔한 물고기인데

왜 자리물회 가격은 자꾸만 오를까?

요즘 해수온도 상승으로 자리돔이 목포에서도 잡힌다고 한다

수확량이 줄어서 가격이 오르나


하여간

요즘 제주를 찾으면 자리물회 한그릇은 드셔야

제주를 가슴에 담았다고 자부할 것이다



이 글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공식 블로그기자단, 제주맹글이의 취재지원을 통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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