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대형마트보다 더 재미있는 오일장

바다오리~ 2005. 8. 28. 19:56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오일장
도시에서는 점점 사라져가는 오일장
5일마다 장이서는 오일장
제주도에는 아직까지 오일장이 왕성하게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시는 2-7장, 서귀포는 4-9장, 중문은 3-8장 등등등
어제는 27일 제주시 장날이었다
오랫만에 휴일에 장이 서는 날이라 구경도 하고, 장국밥도 먹고 즐겁게 다녀왔다
 
전복장수 - 옛날에 자전거에 실고 다니면서 저울로 달아주던 추억 
4대째 대물림 대장간 ----- 대단한 사람들이다
대장간 앞에 플라스틱 비짜루가 시니컬하다

세월의 변화만큼 옹기장수의 가게도 변하는 모양이다

옹기로 만든 신발도 보이고, 도자기 인형도 예쁘게 만들었네





어떤 동물들은 살아서 새주인 찾아가고
어떤 동물들은 죽어서 주인을 맞이한다
그나마 장닭은 살아서 주인을 맞이하지 않을까 싶다


꽃, 묘목을 파는 곳
봄, 가을이되면 이곳이 제일 붐빈다
나도 작년에 이곳에서 벤자민, 야레카야자, 산세베리아등을 샀다

장에 갈때마다 내가 눈독을 들이는 놈
옹기뚜껑에 심은 연꽃, 위 사진은 부레옥잠
옹기뚜껑이 너무 비싸서 아직 구하질 못하고 있다
옹기뚜껑만 있으면 연꽃하나 담가놓고 베란다에 놓으면 딱인데





섬지방 장이다 보니 어물전이 제일 중심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데 꼴뚜기는 안 보인다
갈치, 고등어 빛깔이 싱싱해 보인다
그리고 제주도 사람들이 여름이면 많이 먹는 자리돔
물회로, 통째로 구워서,,,,,,뼈째로 그냥,,,,,,고소하고 정말 맛있다
아이들 주전부리로는 뻥튀기가 제일이고, 이런재미로 장에 가는 것이 아닐까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장보기도 배가 불러야 볼것이 아닐까

콩이며 보리며 여러가지를 조금씩 파는 싸전
어물전처럼 장에서 중요한 채소
할머니들이 손수 준비해서 내다파는 채전들
 
우리주변에서 잊혀져 가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그중에서는 잊혀져서는 안될 것들도 많다
장날 풍경도 잊혀져서는 안될 것들이 아닐까
사람들은 마트에서 편하게 깔끔하게 장보기를 원할지 모르지만
깔끔함 속에 감춰진 우리의 정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장이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소통하는 광장인데
대형마트가 정이 통하는 소통의 광장이 되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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