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첫눈 내리는 출근길

바다오리~ 2005. 12. 5. 20:09

드디어 첫눈이 내렸다

어제 일요일 아침부터 심상찮은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오전이 다 가기전에 눈보라로 바뀌었다

때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면서

때로는 우박같은 눈 알갱이를 소리내어 뿌려대다가

쨍하고 햇살을 비추기도 하다가

 

저녁에 모임에 나갈때는 이전과 다르게 길에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갈까 말까 몇번을 망설이다, 나가기로 마음을 먹고 나갔다

아파트에서 큰길로 내려가는 소로길이 온통 삼나무 잎들로 노랗다

하루종일 불어대던 바람때문에 삼나무 잎이 성한게 없었다

하루종일 비행기며 선박까지 제주도를 완전 고립시켰던 바람때문에

 

오랫만에 마라톤클럽 사람들과 저녁을 먹고 나온 순간

거리는 온통 은색으로 변해 버렸다

아이들은 눈싸움 하느라 좋아 하지만

어른들은 걱정이 앞선다 - 내일 출근은 어찌 하려나 - 이런 심정으로

 

오늘 아침 걱정은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해 추위와 함께 찾아왔던 빙판길 만큼은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첫눈 치고는 심각한 수준의 출근길이 아닐런지

제주도는 눈이 내려도 영상의 기온 덕분에

햇살만 나오면 술술 녹아버려 아침 출근길만 잘 피하면 되는데

요근래에 들어서는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오늘 퇴근길에 한라산 이남으로는 아직도 눈이 제법 오는데

제주시는 간간히 비가 내린다

제발 내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는 일만 없었으면 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이어주는 동맥 - 서부관광도로

체인치기위해 줄을 선 차량들

빙판을 이룬 서부관광도로 - 차량소통이 이루어 지면서 서서히 녹아내린다

새별오름과 제주도 서부해안의 오름들

눈 덮인 돌담 - 제주도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

눈 덮인 삼나무 - 체인때문에 차량의 흔들림이 너무 심해서

새별오름 - 내년 정월 보름이면 들불로 활활 타오를 오름

제2산록도로 - 서부관광도로에서 서귀포로 향하는 중산간 도로

제설차 덕분에 눈이 길가로 밀려났다, 제설차 없었으면 이길로는 못가죠

학교 본관앞 중앙계단을 오르는 학생들 - 눈이 얼마나 왔는지 확연히 구분되죠

눈 내린 계단

오후들어 다시 휘몰아치는 눈보라

햇살과 같이 내리는 눈보라

퇴근길 산록도로 - 체인을 치고 달리는 진동때문에 카메라도 흔들

퇴근길 제주시 시내길 - 여기는 비가오는 날의 풍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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