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오름

다랑쉬오름 - 패러글라이딩의 세계로

바다오리~ 2007. 9. 9. 21:18

제주도의 수많은 오름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오름 중 하나

다랑쉬오름 - 제주도 동쪽에 우뚝솟은 오름

다랑쉬오름을 오늘 다녀왔다

 

맑은 날 가면 멋있다는 아이엄마의 요청으로 다랑쉬로 가기로 했는데

길을 보니 집에서 꽤나 멀다

그래서 다랑쉬오름 휠씬 앞에 있는 아부오름으로 바꿀것을 강요했다

오전에 날씨도 흐리고, 비가올 거 같아서 별말없이 수정했다

오후 1시30분쯤 집에서 출발하여 대천동 사거리를 거쳐

건영목장입구로 해서 아부오름을 찾았으나

역시나 입구를 �찾고 송당근처를 우왕좌왕하다가

멀리서 패러글라이딩 타는곳에 우뚝솟은 오름을 보고 그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그냥 달려서 가보니 다랑쉬오름 활공장 입간판이 나왔다

황당한 웃음과 함께 결국은 원래 가고 싶었던 다랑쉬오름에 도착했다

패러글라디이 하는 분들이 많이 오셨다

적당한 바람을 안고 하늘을 빙빙도는 형형색색의 패러글라이딩에 흥분되어

우리 가족들은 힘차게 정상으로 향했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등산로를 힘들게 올라선 정상

올라온 높이의 반 정도나 되어 보이는 움푹한 분화구

높낮이가 많이 다른 분화구 둘레 봉우리 높이들

다랑쉬오름을 자랑하는 이유를 알겠다

멀리 성산일출봉, 우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풍경

뒤로는 한라산과 오름군들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산과 바다가 다 보이는 오름정상

역시나 맑은 가을 하늘아래 올라가면 풍광이 더 좋은 오름이다

다음에는 용눈이오름을 올라 보아야 겠다

 

다랑쉬오름 높이 382미터

오르는데 우리 가족들 시간으로 30분 ~ 40분

정상에서 오름 한바퀴 돌아서 내려오면 40분 정도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 구경하고 한바퀴 돌고 내려오면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오전에 가면 다랑쉬 올라서 점심먹고

내려와서 용눈이오르고 집에가면 딱 즐거운 하루코스

 

찾아가는 길 제주시에서 516도로 -> 교래 -> 대천동 -> 송당 -> 1136번도로 ->

-> 손자봉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난 콘크리트 포장도로 -> 한 1키로 달리면 다랑쉬오름 주차장

 

 

올라가는 길 - 처음에는 계단, 그 다음에는 가파른 등산로

 

멀리 우도,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은진이와 엄마

사진 찍히기 싫은 모녀의 연출포즈

 

올라가다 풀속에서 발견한 꽃 - 형태로 보아 난 종류 같은데

정상 부근에서 본 꽃 - 줄기는 엉겅퀴와 같은데 꽃은 글세, 뭔가?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앞의 작은 오름과 성산 앞바다, 우도와 일출봉

정상에 올라오니 다시 또 뒤로보이는 봉우리

분화구

다랑쉬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과 오름군들

남쪽에서 바라본 북쪽 정상 - 정상이라도 이렇게 높이 차이가 존재

패러글라이딩 하러 오신 동호인들 - 빨간 셔츠의 아저씨가 오늘의 주인공

이분을 따라 패러글라이딩 준비에서 출발, 활공까지 쭉 이어집니다

 

 

일단 장비를 착용하고, 패러를 연결하고, 그 다음 패러슈트를 가지런히 펼쳐놓습니다

옆에서 상급자가 계속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슬슬 출발해 볼까요 - 줄을 당겨 패러에 공기를 채웁니다

 

 

 

쭈욱 펼쳐서 멋지게 창공으로

 

 

 

 

 

잘 탑니다 - 우리랑 같이 정상에 도착해서 하늘로 올라가서 계속 돕니다

바람이 좋아서 모두들 다랑쉬오름 주변을 계속 돌면서 내려올 생각을 안하네요

 

 

다른 분들의 멋진 활공 모습들입니다

빨간낙하산 아저씨 출발합니다

 

 

 

빨간낙하산끼리 만났습니다

 

 

 

양초와 새 깃털로 하늘을 날았던 이카루스

하늘을 향해 멀리 올라가면 갈수록 태양때문에 녹아내리는 양초

결국 땅으로 추락하고 말지만

이카루스의 꿈을 간직한 인간은 이제 새처럼 하늘을 납니다

창공을 향해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저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나중에 우리가 내려올 때 올라온 대학생으로 보이는 두 친구들

그들은 패러를 하기전에 자신들의 장비를 향해 가지런히 두손을 모으고 절을 했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무슨 미신이냐 할수도 있지만

그들은 자신의 장비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활공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