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2007년 태풍 이후의 관음사 등산로

바다오리~ 2008. 7. 16. 23:37

2007년 제주시를 삼켜버린 태풍과 집중호우

제주시를 뒤흔든 물의 근원이 바로 한라산이다

관음사야영장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그 길이다

백록담 아래 용진각대피소

겨울에 추위를 피하는 중요한 곳인데

그곳이 물길 정 가운데여서 태풍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물이 무서운 것은 계속 흘러서 폭을 넓히고

바윗돌을 굴려서 파괴를 일삼아 무서운 것이다

물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것이 속도와 양이 증가하면 무서운 존재가 된다

벌써 1년이 지났지만 복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사람이 올라가기도 힘든 곳이므로

복구는 한동안 힘들어 보인다

큰물이 지고나면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원래의 물길이 드러난다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또 그 물길을 잊어버리고 그곳에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한다

그러다 또 큰물이 발생하면 난리법석을 떤다

물가에는 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새로운 용진각대피소는 물길을 피해서 만들어야 하는데

제주도는 그곳에 그대로 다시 지을려고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백록담 서북벽에 보이는 물길

 

                     엄청난 폭포의 흔적

예전에 용진각대피소가 있었던 자리

건너편 능선은 겨울 적설기 등반훈련을 하는 곳

 

용진각대피소의 흔적

멀리 백록담 서북벽에서 부터 이어져 오는 물길의 정 가운데 있다

계곡의 가운데에 대피소를 지은 것이다

 

 

                        끊어진 등산로

 물에 패인 건지, 사람들이 다녀서 패인 건지 구분이 안된다

               뿌리가 휜히 드러난 등산로

        빠른 시일내 복구가 이루어져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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