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제주 남쪽 해안선을 걸어보다

바다오리~ 2008. 7. 20. 19:49

서귀포 강정

해군기지 문제로 시끄러운 곳

지난 금요일 아침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강정으로 갔다

강정마을을 둘러보고 거기서부터 화순까지 걸어갈 계획으로

시작은 좋았으나

서귀포시내에서 시내버스 기다리면서 지치고

33도를 육박하는 고온에 지쳐서

중문해수욕장 백사장을 건너지 못하고 포기했다

아침 10시10분부터 오후 16시30분까지

이동거리는 도보로 약 15키로 정도

중문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느겨지는 열기는 사막과 같았다

가능하면 중문백사장을 건너서 하얏트호텔 뒤에 있는 작은 백사장을 볼려고 했었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제주도 여름은 너무 덥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은 없고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더워지는 제주도

갈수록 여름나기가 힘들어 진다

                강정마을 집집에 걸린 깃발들

 

서귀포지역이 제주지역보다 물이 많이 흐른다

수량도 풍부하고 시원하다

 

강정 앞바다 해상 등대

해안초소

나도 소대장을 이런 해안초소에서 시작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 그모습처럼 정겹다

대포 넘어가기전에 월평쪽의 바닷가 풍경

 

 

중문 해안의 주상절리대 - 제주도말로 지삿개

관광온 사람들이 하는 말 - 저거 인공적으로 만든거 아닌가

신기해 보이지만 사람이 만든것은 아니다

강정초등학교 담벼락에서 만난 호랑나리꽃

바닷가에 많이 핀다

봉숭아꽃 - 옛날에 손톱에 물들이기 위해, 이제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바닷가에 핀 노랑꽃

 

 

유도화 또는 협죽도 - 제주도 이곳저곳에서 항상 볼 수 있는 꽃

예전에는 공항진입로 가로수로도.......

그러나 유도화 가지꺽어 나무젓가락 사용했다가는 죽는다

나무에 독성이 있어 큰일난다

이런 위험한 나무가 제주관광의 대표수종이다

관광지에서 유도화를 보면 그냥 보기만 하세요

해바라기 - 오랫만에 보았다

강정해안초소 뒷마당에 심겨진 해바라기와 한라산

한라산은 구름에 가려 정상이 보이지 않는다

길에서 죽은 뱀 - 제주도에 많은 뱀

독사 - 역시 죽어가면서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

박제도 아니고 리얼하게 죽었다

월평에서 만난 녀석 - 내가 오기 직전에 죽은 모양이다

까마귀 같기도 한 죽은새

사람들이 편하게 살기위해 마구잡이로 도로를 만든 결과가 아닐까

월평 하천의 양수기들

근처 비닐하우스에 물대기 위해 무분별하게 설치한 양수기들

양수기 한대 설치해서 공동으로 사용하면 오염도 줄이고 쓰기도 편할텐데

집집마다 따로 설치해서 오래되면 방치하고, 기름새고......

약천사 - 제주도에서 최고로 건축 규모가 큰 사찰

콘크리트 건물이다

볼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대포마을회관에 있는 팽나무

월평을 지나면서 소나기에 옷이 흠뻑젖었다

비가 그친뒤 사우나를 방불케하는 무더위

대포까지 겨우와서 나무아래 누워 하늘을 본다

여기서 포기해, 그냥 가

12시 20분부터 13시까지 고민을 했다

그래 그냥 가자

 

        무더운 날씨에 점점 녹아내리는 나의 자화상

                    하늘은 무지 화창하다

 

집으로 돌아온 뒤 새삼 고마운 삼나무 숲

우리 아파트 한쪽을 둘러싼 삼나무숲

그래서 우리집은 여름에도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