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오름
"이재수의 난" 이라는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오름
영화는 본적이 없고
오름에서 영화를 촬영하였다는 점과
오름 분화구 안에 삼나무 숲이 둥글게 있어 가보고 싶었다
몇번을 가 보려고 했지만 어영부영 못갔다
그리고 지난 번에는 근처에 가서는 입구를 찾지못해 돌아왔었다
그제 토요일 용눈이오름을 오르고 난 후 송당마을로 들어가다가 아부오름으로 향했다
건영목장 길에서 또 한번 헤매다(예전에도 거기서 헤매다 돌아갔다)
그냥 한번 앞으로 나가 보자는 심정으로 앞으로 달리다 오름을 알리는 돌을 발견했다
지난 번에도 그 길을 지나면서 못 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오름을 알리는 돌이 목장 출입구 안쪽에 있어 못보았던 것이다
아부오름 또는 앞오름
아부오름 한우목장과 말목장이 오름을 둘러싸고 있어 쉽게 지나치고 마는 것 같다
송당마을과 당오름 앞에 있다고 해서 앞오름
구들목에 어른이 않아있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하여 아부오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름을 오르고 보니 참 색다르고 특이한 오름이다
넓은 오름분화구 둘레, 분화구 안에 있는 삼나무 조림지, 서북쪽의 소나무지대
입구에서 본 모습과 정상에서의 모습이 전혀 다르다
도로에서 본 아부오름 풍경 - 오름인지 목장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오름 정상에서 본 입구 풍경
오름에 둘러쳐진 철조망 - 한우단지라서 철조망이 이중 삼중이다
그래고 다행히 사람들이 잘 드나들도록 한쪽을 겹쳐놓았다
오름 정상의 넓은 풍광
멀리 당오름 - 바로 이 당오름 앞에 있다고 앞오름
범상치 않은 바위 - 주변의 모습이 흡사 제단처럼 보인다
언젠가 책에서 본 기억이 - 화전민들이 분화구안에 살았다는......
분화구 중앙의 삼나무는 자연적인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심은 것
오름정상을 둘러보면 서북쪽에 있는 소나무 숲
눈이 내리면 나니아연대기의 숲 같은 모습이다
소나무숲에 있는 철조망
정상 입구에 있는 철조망 그물
소나무숲의 철조망과 바로 위 사진의 그물철조망이 소와 말을 구분하는 경계선으로 보인다
한쪽에는 한우단지 한우들이 오름 정상에서 열심히 풀을 뜯고
철조망 안쪽에서는 방금 눈 따끈따끈한 말똥이 그 증거가 아닐까
정상에서 한가로이 풀 뜯는 소들
지난 번 성산 말미오름의 소떼들 때문에 겁먹고 조심조심 옆으로 피해서 지나갔는데
다행히 이놈들은 풀에 정신이 팔려서 그런지 전혀 반응이 없다
하지만 뾰족한 뿔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삽겹살 구워먹는 조약돌 같지만 사실은 방금 눈 말똥
말은 보이지 않는다
오름에서 방목하는 소나 말을 만나면 겁난다. 괜히 달려들까봐
소나 말들도 인간을 보면 겁내겠지 괜히 달려들까봐
서로 달려들지 않는다고 신호를 보낼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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