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살이

무지막지한 정부

바다오리~ 2009. 6. 3. 09:35

무지(無知) 모르는 것

막지(莫知)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

 

우리는 흔히 막무가내로 덤비는 것을 보고 무지막지하다고 한다

얼마전 서예를 하시는 선생님을 통해 무지와 막지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곰곰 생각해 보면 상당히 의미있는 말이다

 

나는 무지한 인간일까

아니면 막지한 인간일까

그것도 아니면 진짜 무지막지한 인간일까

이제부터라도 무지막지한 인간이 되지는 말아야 겠다

 

요즘 세상돌아가는 것 보면

참으로 무지막지한 분위기 같다

 

어제 뉴스에서 청와대 말이

사과로 돌아서면 정권의 댐이 무너진다고 한다

그래서 사과 분위기로 갈 수 없다고 한다

무엇이 무너진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이 군사독재 시절도 아니고

국민이 직접선거로 뽑은 대통령이 무엇이 무섭단 말인가

잘못을 잘못이라고 인정하면 오히려 지지율이 올라가면 올라갔지 내려갈까

"명박산성"의 교훈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

아마도 이들이 무지막지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참으로 실망스럽고 허망하다

참여와 소통의 시대에 군사독재의 통제모드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판치는 세상

 

"모든 사람이 예스할 때 노를 할줄 아는 사람"

한때 유행했던 광고문구이다

현 정부 지도자들이 이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가 필리핀이나 태국처럼 아무 생각없는 나라가 아닌데

왜 노란색만 보면 지레 겁을 먹는지 이해가 안된다

 

21세기 첨단무기의 미군이 아프카니스탄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19세기 전투방식으로 대응하는 아프칸을 모르기 때문이다

소통과 다양성의 시대를 인정하고 제발 귀를 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