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장선우감독의 물고기카페

바다오리~ 2011. 1. 23. 23:36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에 가면 작은 카페가 있다

그냥 시골집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장선우 감독이 제주도로 내려와 운영을 하는 카페다

사실 운영은 장선우 감독이 아니라 사모님이 하는 것이다

전에도 볓번 갔지만 매번 장선우 감독님을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오늘은 직접 서빙을 하고, 계산을 하는 장선우 감독님을 보았다

 

 

이집이 다른 집과 다른 유일한 모습은 가로등이다

빨간색 갓을 쓴 예쁜 가로등

이것이 없다면 다른집과 쉽게 구별이 되지 않는다

 

멀리 형제섬과 송악산이 보인다

위 사진에서는 바다에 노출을 맞추어 섬이 보이고

아래 사진은 의자에 노출을 맞추어 섬은 사라지고 없다

모든것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데 우리가 볼려는 노력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시골집

집앞에는 마늘밭이 펼쳐지고

골목길은 바다로 이어지는 풍경을 지닌다

마루에서 차를 마시면서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중문에서 대평으로 이어지는 올레길의 끝자락에 위치해서

올레꾼들에게는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제격이다

 

 

 

 

 

이곳에는 메뉴판이 커다란 나무다

손님들은 운치있게 보지만

직접 들고다니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리 권장할 메뉴판은 아닌것 같다

이거 들고다니다가 종업원 손목 디스크오겠다

메뉴 수정도 쉽다 흰색이 선명한 것이 최근 수정된 내용들이다

흰색페인트로 죽죽 긋고 새로쓰면 되는 멋진 메뉴판

그러나 종업원의 입장에서는 원망스런 메뉴판

동전의 양면처럼 모든것은 긍정과 부정을 같이한다

그러나 좋은것을 볼려고 노력하면 좋게 보이지 않을까

 

 

은진이 엄마와 나는 커피를

 

 

은진이는 홍차를 마신다

다음달이면 중학교에 입학하는 은진이는 이제 핫쵸코를 안 마신다

어엿한 숙녀티를 내고싶어 안달이다

찻주전자를 든 손을 보면 엄마손과 구분이 안된다

 

 

허니브레이드 - 생크림 대신 유자잼을 발라 상큼하다

 

 

장선우감독님과 사모님 두분이서 일에 열중하고 있다

열심히 일하시는 장감독님

전에는 본적이 없어서 여쭤보니

아르바이트 하는 분이 여행을 갔다고 한다

커피도 내리고, 서빙도 하고 열심히 잘하시는데

나중에 내가 현금영수증 처리해 달라고 했더니 당황하신다

기계에서 주민번호를 요구한다고 주민번호를 대라고 한다

그거 아니고 전화번호 입력해도 된다고 하니

기계는 주민번호를 달라고 하는데 하면서 쉽게 번화번호를 못 누른다

그러다 에이 그냥 눌러보자

띠리릭 기계가 영수증을 뱉어낸다

이때 옆에 다가오신 사모님

나를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3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현금영수증을 못 만든다고 핀잔을 주신다

그래도 감독님 의기양양, 나도 할수있다, 했잖아를 당당하게 외친다

덕분에 현금영수증 만드는 실습을 했다고 고마워하신다

 

 

 

겉모습과 달리 내부를 예쁘게 꾸민 화장실

 

동네 할머니가 사시던 집을 전세로 빌려

예쁘게 꾸몄다고 한다

삶에 지친 하루를 달래고

여유를 찾기위해 가끔씩 찾아가는 물고기카페

항상 그 자리에서 조용히 맞아주기를 기대한다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한라산 풍경

푸른 마늘밭과 눈으로 덮힌 한라산의 설경

따뜻한 남쪽나라 서귀포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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