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살이

봄이 오는 소식 - 꽃과 나무들

바다오리~ 2013. 3. 3. 23:09

겨울이 추우면

봄이 기다려지나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더욱 봄이 기다려지나

하여간 봄은 희망과 기쁨을 안겨다 준다

옛부터 우리 조상들은

봄이 오고 꽃이 피면

들판으로 나가 화전놀이를 하셨다

꽃잎을 따다 전을 지지고 유희를 즐기셨다

겨울을 이겨내고 살았다는 안도감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나이드신 어른들에게 겨울은 혹독하다

삶이 팍팍한 사람들에게도 겨울은 혹독하다

그런 시련을 이겨내고 살았다는 안도감 때문에

더욱 봄이 좋은 것이 아닐까

하여간 봄은 즐겁다

 

3월의 시작과 함께 시장에서 봄을 찾아보았다

마침 제주시 오일장이 토요일에 열렸다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꽃과 채소들이 아닐까

꽃가게를 가득채운 형형색색의 꽃들

달래, 냉이, 쑥으로 가득한 야채가게들

구경하는 것으로도 봄이 몸 속으로 들어온다

 

 

호접란 - 도시의 봄처녀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여름 장마를 알려주는 수국이 화분으로 나왔다. 계절이 무색한 반란....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나무 - 매화, 묘목상태에서 꽃망울을 터뜨렸다

 

 

튤립도 화분으로 봄 단장을 마쳤다

 

 

 

 

당근을 이렇게 파는 것은 처음본다. 신선해 보이려고 이렇게 나왔나

올해 당근 농사가 시원찮다고 그러더니, 당근들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봄나물 - 맨위부터 달래, 냉이, 쑥

요즘 시장에 나오는 달래는 밭에서 재배를 하는 것이라

야생에 비해 향이 거의없어 아쉽다

이제 슬슬 냉이와 쑥을 캐러 들판으로 나갈 시기가 되었다

그저 된장찌게에 한번 넣을 정도면 충분하므로

볕 좋은 날 반나절이면 족하지 않을까

슬슬 들판으로 나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