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살이

그림책미술관추진모임 전시회(제주)

바다오리~ 2013. 10. 27. 20:10

그림책

아이들이 보는 책으로 여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거의 집중적으로

부모들 중 엄마들이 주로 읽어준다

사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소리내어 읽어주는 부모들은 그리 많지 않을 듯 하다

생활이 바빠서 보육시설에서 읽어주는 것이 전부가 되는 아이들도 많다

 

그러나 그림책은 꼭 아이들에게만 읽어주는 책이 아닌데

오히려

그림책을 보면서 어른들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개달음을 얻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평소 어린이도서연구회 활동을 하는 은진이엄마가

자연스럽게 생각을 확장하여 참여하는 모임이 그림책미술관추진을 위한 모임이다

지난해 일본에 나가노쪽에 있는 "이야사키 치히로" 미술관 초대전을 본 적이 있다

제주일본영사관이 주최하는 전시회였다

이와사키 치히로는 여류 수채화 화가로 지금은 작고했지만

그림책을 많이 그렸고

그 원화들을 전시한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그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들을 제주로 일주 가져와 전시를 하였다

우리도 이런 미술관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책으로 보는 그림들과 원화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사진으로 그것을 찍어서 인쇄기로 만들면

원화가 가진 원래의 질감, 색감을 잘 표현하기가 쉽지않다

특히 그림책이라는 특수한 소비층을 가진 책들은 수지타산이 별로일 것이고

거기다 일반책과는 다른 비싼 종이들을 원하기 때문에

출판사로서는 더욱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것이다

그런고로 원화가 가진 색감을 그대로 표현해줄 정도의 질좋은 인쇄를 기대한다는 것은 참 어렵지 안을까

꼭 이런 이유때문은 아니지만

평소 그림책에서 보던 그림들을

책보다 훨씬 큰 원화로 본다면 아이들이 더 큰 자극을 받지 않을까

또한 그림책을 그리는 작가들도 화가들인데

이들도 당연히 자신들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공간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뭐 이런저런 이유를 가지고

우리도 어린이도서관에 이어

이제는 그림책미술관을 한번 만들어 보자는 것이 이 모임의 주된 취지다

서울, 청주, 제주에서 모임이 활성화되어 활동중이다

작년에 모임을 결성하면서

회원들에게 문화기획에서 그림책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사실 참여를 하고 싶었고, 아이엄마도 하자고 그랬는데

대학원 수업도 그렇고, 매주 평일 저녁에 모임에 참여하기가 어려워 포기를 했다

사실 나의 관심은 그림책 보다는

전시기획과 같은 기획이 관심이 있었어.......

 

지난 1년반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일반시민들에게 그림책미술관의 건립취지를 알리고 호응을 얻고자

회원들이 직접 그림책을 기획하고

정식 단행본은 아니지만 소책자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아

그것을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현장 기록을 위한 사진작업을 하기위해 함께 하였다

10월 초에 일부 작가들 화실을 방문하여 작업 장면도 찍고

주말 이틀간 전시회 현장에서 현장 스케치도 하고

참여회원 9명의 작품들 원화를 사진으로 남기고

10월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지나간 한 부분이 오늘 끝났다

 

1990년 전공 과제를 위해 대구에 하나뿐인 "유진어린이도서관"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이를 기리는 부모의 마음이 만든 도서관이었지만

아무도 모르고, 운영자도 왜 하는지 모르는 그런 도서관이었는데

원래 그곳이 대구에 있는 우리집 근처라

최근에 생각나 가보니 어느 대학의 학습관으로 바뀌어 참 서글펐지만

한편으로 요즘은 전국 각지역에 어린이도서관 하나는 다 있어 다행스럽다

기적의도서관도 2001년부터 운동을 시작하여 만든것이기에

이제 10여년 정도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제 어린이도서관을 살 찌우면서

한편으로는 그림책미술관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다는 그런 상상을 해본다

 

결국 모든 힘의 근원은 사람이므로

많은 사람들의 인식공유와 참여가 절실하지 않을까

제주에 어린이그림책미술관을 들어서는 그날을 기대하면서

 

 

 

 

 

 

 

 

 

 

 

 

 

 

제주시탑동해변공연장 전시실

2013년 10월 26일 ~ 27일